[오피셜] '승률 39.68%' 루벤 아모림, 맨유와 기싸움 끝 전격 경질…25승 15무 23패·122득점 114실점 ‘초라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감독직에서 전격 경질됐다.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헤드 코치직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신중한 논의 끝에 지금이 변화를 선택해야 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은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능한 한 최고의 순위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림이 클럽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를 표하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맨유는 감독 루벤 아모림이 아닌, 구단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를 선택한 셈이다. 구단은 공식적으로 성적 부진을 경질 사유로 내세웠지만 최근 아모림 감독이 공개 석상에서 구단 운영 구조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모양이다.
맨유는 4일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8승 7무 5패(승점 31)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렀고, 4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리즈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더라도, 리그 16위 팀을 상대로 승점 1점에 그친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경기 결과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의 기자회견이었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맨유의 ‘헤드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내 이름이 토마스 투헬도, 안토니오 콘테도, 조제 무리뉴도 아니지만, 나는 맨유의 매니저”라고 발언했다. 이는 자신이 ‘매니저’가 아닌 ‘헤드 코치’로 규정된 현 체제에 대한 공개적인 문제 제기였다.
또한 그는 계약 기간이 2027년 6월까지임을 언급하며 “이 구조는 18개월 동안 유지되거나, 이사회가 변화를 결정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다”며 자진 사임 가능성은 부인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어 “게리 네빌을 비롯한 모든 비판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바뀌어야 할 것은 감독이 아니라 클럽”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나는 단순한 코치가 아니라 맨유의 매니저로 이곳에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최근 구단 디렉터 윌콕스가 아모림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하기보다는 전술과 경기 운영 등 현장 업무에 집중해 달라는 뜻을 전달한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감독과 디렉터 간의 협력은 시즌 운영에 있어 필수 요소인 만큼 양측의 공개적인 갈등은 구단으로서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구단은 해당 발언이 나온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아모림 감독의 경질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CP 시절 젊은 명장으로 주목받으며, 2024년 11월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하기 위해 선임됐다. 그러나 첫 시즌 리그를 15위로 마쳤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결승전에서 토트넘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구단은 시즌 종료 후에도 그를 경질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을 이어가며 기회를 제공했지만 구단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나자 결국 인내심에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아모림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은 63경기에서 25승 15무 23패(승률 39.68%), 122득점 114실점이라는 성적을 남긴 채 경질됐다.
사진= 더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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