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비터 계약→서울 개막 로스터 탈락→트레이드→DFA→부상→방출'... 온갖 고난 다 겪은 'GO', 마지막 기회 잡고 빅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고우석이 2026시즌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은 최근 고우석의 프로필을 공식 업데이트했다. 이를 통해 고우석이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한 사실이 확인됐다.

디트로이트 구단 소식을 전하는 ‘타이거스 ML 리포트’ 역시 5일 공식 SNS를 통해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로스터 현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고우석이 다시 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고우석의 미국 무대 도전기는 계속된다. 굴곡이 많은 여정이다.
2023년까지 KBO리그서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고우석은 우승 반지를 낀 그해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해를 넘기도록 협상에 진전이 없어 미국 진출을 거의 포기하려 할 때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포스팅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2024년 1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고우석은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버저비터 계약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2년 450만 달러의 보장 금액에 옵션 1년까지 포함하면 최대 2+1년 94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었다.
계약 이후에도 험난한 도전은 계속됐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시범경기 5경기서 1패 1홀드 ERA 12.46(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서울 시리즈 개막전 원정 명단에 포함되는 등 빅 리그 데뷔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최종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결국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데뷔 시즌을 치른 고우석은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ERA 4.38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구단은 미련이 없었다. 고우석을 트레이드 시켰다. 고우석은 '안타 머신' 루이스 아라에즈와의 4대1 트레이드(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 ↔ 아라에즈)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게 됐다.

마이애미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이적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DFA(양도지명) 됐다. 타 구단에서 영입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고우석은 그대로 마이애미에 잔류했고, 트리플A 잭슨빌 소속으로 16경기 2승 1홀드 ERA 4.29의 성적을 남긴 뒤 더블A로 강등됐다.
더블A에서는 더욱 깊은 부진에 빠졌다. 18경기에서 2승 1패 2홀드 2세이브 ERA 10.42로 무너졌고, 미국 무대 첫해를 빅 리그 등판 없이 마이너리그 성적만 남긴 채 마쳤다. 최종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ERA 6.54, 4홀드 3세이브였다.
미국 도전 2년 차였던 2025시즌에도 시련은 이어졌다. 마이애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3월 훈련 도중 오른쪽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해 공 하나 던져보지 못한 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재활을 마친 고우석은 마이애미 트리플A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9(5⅔이닝 1실점)로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마이애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친정팀 LG 트윈스로의 복귀설도 흘러나왔지만, 잔류를 선택했다. 미국 무대 도전 의지가 강했다.
KBO리그에 돌아오는 대신 디트로이트와 계약한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14경기에 출전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빅리그 콜업을 노렸다. 끝내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마이너리그 계약이 종료되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다시 한번 한국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고우석의 의지는 확고했다. 2026시즌에도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 역시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빅리그 진입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어느덧 미국 무대에서 맞은 3번째 시즌, 고우석이 과연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타이거스 ML 리포트 SNS 캡처, Milb 공식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MiLB 홈페이지 하이라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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