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농구 초대형 위기! 日 선수 사키 올스타 1위, 37세 김단비가 여전히 2위...올스타 흥행에 드러난 이면, 박소희·허…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WKBL이 2025~2026 올스타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다만 '스타 선수' 부재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이러한 인기를 지속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WKBL은 지난 3~4일 양일에 걸쳐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2026 올스타 페스티벌을 열었다. 1일 차에는 유소녀 선수들과 올스타 선수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백화점으로 무대를 옮겨 팬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2일 차에는 본경기를 열었다. 사직체육관에는 무려 5,759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스타전 유료 입장 기준 역대 가장 많은 팬을 불러 모았다.

본경기에선 팀 포니블이 100-89로 팀 유니블을 꺾었다. BNK썸 소속 포워드 변소정이 개인 통산 첫 MVP에 등극했으며 3점슛 콘테스트와 스킬 챌린지에선 동료 이소희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 베스트 퍼포먼스 상에는 심판 역할을 했던 우리은행 김단비가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전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흥행 유지를 위해 여전히 WKBL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는 지적이다.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전체 1위에 오른 선수는 일본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이이지마 사키다. 사키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총 19,915표를 받아 2위 김단비에 41표를 앞섰다.
사키는 이번 시즌 하나은행으로 팀을 옮긴 뒤 라운드 MVP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모두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인기도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키는 일본 리그에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아닌 평범한 선수였다. 나이도 1992년생으로 전성기를 지났으며 심지어 WKBL 무대에 오기 전에는 은퇴까지 고려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미야자키 사오리, 타나카 코코로, 마치다 루이, 미야자와 유키, 아카호 히마와리 등 대표급 선수가 아닌 한 구단에서 '식스맨 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한국으로 건너와 2년 만에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됐다는 부분은 한국 여자 농구의 현주소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내용이다.
또 사키에 이어 올스타 투표 2위에 오른 김단비는 1990년생으로 올해 37세 시즌을 보내는 선수다. 김단비가 여전히 인기 순위에서 1~2위를 다툰다는 것은 그만큼 여자농구에 떠오르는 스타 선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농구와 달리 남자농구는 3년 차 가드 유기상이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는 등 세대교체를 완벽하게 이뤄냈다. 뒤를 잇는 이정현, 양준석 등도 대부분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들이다. 이들은 리그에서 인기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여자농구와 겨울 스포츠에서 쌍벽을 이루는 여자배구에서도 올해 올스타 팬 투표 1위는 세터 김다인이 차지했다. 1998년생인 김다인은 최근 3년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부동의 주전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실력과 인기가 결합하면서 최고의 슈퍼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한 여자농구 관계자는 "사키가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한 것을 보고 국내 선수들이 각성해야 한다"며 "사키보다 훨씬 많은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여럿인데 실력도 인기도 밀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WKBL에도 김단비의 뒤를 이을 한 줄기의 새싹이 돋아났다는 점이다. 출중한 외모를 자랑했던 하나은행 박소희가 이상범 감독의 혹독한 조련 속에서 급성장하며 국가대표급 선수로 올라섰다. 또 KB스타즈 2001년생 가드 허예은은 해마다 노력을 거듭해 3년째 리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WKBL, KBL,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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