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 기본기 부족", "10년째 제자리" KS 우승 감독의 쓴소리…국제 대회 앞둔 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1990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KS) 우승 주역인 김재박 전 감독이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짚으며 쓴소리를 남겼다.
김 전 감독은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야구는 풀스윙’에 출연, 한국 야구의 국제경쟁력 저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전 현대 유니콘스, LG 트윈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모두 역임하며 한국 야구를 폭넓게 경험한 김 전 감독은 ‘현대를 맡았던 시절과 현재의 야구 트렌드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10년 정도가 지나면서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 없이 그대로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전 감독은 “경기에만 전념하고 승패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다 보니 야구의 공·수·주 기본기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야구가 지난 10여 년간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이유도 그 지점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감독은 기본기에 집중할 때 국제경쟁력도 다질 수 있고, 선수 개개인의 수명도 길어진다고 강조했다. “기본기에 조금만 더 중점을 두면 훨씬 좋은 기량을 갖출 수 있는데, 이를 소홀히 하면 선수 수명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며 “프로 선수는 오래 뛰어야 가치가 생긴다.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 뒤 성장해야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된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야구의 국제경쟁력 저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허구연 KBO 총재 역시 대한민국 야구계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허구연 총재는 KBO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크보라이브 특별편' 영상에서 "솔직히 말해 우리나라 야구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프로야구(NPB)에 비해 너무 뒤처져 있다. 수준 차가 벌어졌다”고 솔직한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허 총재는 "얼마 전 (KBO 관계자에게) 왔던 일본 코치가 사석에서 솔직히 말하더라. 한국 투수력이 일본보다 한 10년 뒤처진 것 같다고"라며 "쇼킹하지 않나, WBC 앞두고 잠이 안 오더라"라고 고백했다.
한편, 여러 우려 속에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월 국제 대회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감독과 허 총재의 말마따나 현재의 수준으로는 마냥 쉽게 다음 라운드를 노릴 상황이 아니다. 2013, 2017, 2023년까지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수모를 겪었다. 2009년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운 뒤로는 WBC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김 전 감독과 허 총재의 발언은 한국 야구 전반이 다시 한 번 근본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국제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기본기 강화와 장기적인 선수 육성 체계에 대한 고민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경쟁력 회복 역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2026 WBC를 준비하는 한국 야구가 이러한 지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변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뉴시스, KBO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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