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대표하는 슈터' 국가대표 유기상의 슛 시도가 경기당 5.5회? 딜레마에 빠진 LG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번 시즌 20승 8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창원 LG가 고민에 빠졌다. 좋은 보험을 손에 쥐었지만, 난제를 극복하긴 쉽지 않다.
LG는 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75-76으로 패했다.
이날 LG는 경기 초반 공격에서 쉽게 해법을 찾지 못했다. 종전 KT와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아셈 마레이의 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마레이는 골반 부상으로 100%의 퍼포먼스를 발휘하지 못했다. 19득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으나 2점 야투 성공률은 43%에 그쳤다.
경기 중반부터 칼 타마요가 살아나며 거센 추격을 이어갔으나 기대했던 유기상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유기상은 이날 자유투로 3점을 넣은 것을 제외하면 득점이 전혀 없었다.

유기상은 평소에 비해 발이 무거웠고, 2:2 공격에서 상대가 헷지, 스위치를 선택하면서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다. 다만, 공을 잡는 시간, 기회도 너무 적었다. 슛 시도 자체를 6번밖에 하지 못했고, 오랜 시간 공을 잡지 못하다 보니 슛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2026년 이후 치른 2경기에서 유기상은 경기당 5.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리그 최고의 3점 슈터로 꼽히는 선수가 출전 시간을 평균 32분가량을 가져가면서 기록한 결과다.
LG는 양홍석이 합류한 뒤 공을 가지고 공격을 할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 양준석은 물론 양홍석과 타마요, 마레이도 모두 공을 가지고 움직여야 효율이 나오는 선수들이다.

조 감독도 지난 2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홍석이가 3번으로 뛰면 준석이도 타마요도 모두 볼을 잡고 공격해야 하는 선수다 보니 다 효율이 죽는다"며 교통 정리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기상은 최고의 무기가 아닌 미끼로 전락했다. 최근 양쪽 코너에 위치한 시간이 늘어난 그는 상대 수비 1명을 끄는 역할에만 만족해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다.
유기상은 KBL은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검증을 마친 현역 최고의 선수다. 지난 2025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컵에선 카타르를 상대로 1경기에서 7개, 레바논을 상대론 8개의 3점슛을 폭격하기도 했다.
결국 LG가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선 이 딜레마를 해결해야 한다. 양준석, 양홍석, 타마요는 물론 유기상의 폭발력도 살려야 하는 난제를 떠안았다.
사진=KBL 제공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