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없었다면 지금까지의 저도 없었을 것” 고향 돌아간 임기영의 새해 인사…“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오랜 기간 몸담은 KIA 타이거즈를 떠나 ‘고향팀’에 새 둥지를 튼 임기영(삼성 라이온즈)이 새해를 맞아 다시금 마음을 다졌다.
지난해 11월 19일 열린 2026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나온 ‘화제의 지명’ 중 하나가 바로 임기영의 이적이다. 임기영은 3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으며 정든 KIA를 떠나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2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임기영은 2014시즌 후 송은범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돼 KIA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2017시즌 선수단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합류 첫해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3경기(19선발) 118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로 호투했다. 그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데일리 MVP를 수상하는 등 팀의 통합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이후 긴 시간 선발 투수로 마운드를 지켰으나 다소 주춤하던 임기영은 2023시즌 불펜으로 전환해 다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64경기 82이닝 4승 4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리그 구원 투수 가운데 2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중핵 노릇을 했다.
하지만 이때 많이 던진 여파에 ABS 도입의 부작용이 겹쳤는지 이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2024년 37경기에 등판했으나 평균자책점 6.31(45⅔이닝 35실점 32자책)로 부진했고, 지난 시즌에는 1군 10경기에만 출전해 평균자책점 13.00(9이닝 13실점)으로 무너졌다.
임기영은 지난 202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3년 총액 15억 원에 KIA와 재계약했지만, 1년 만에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삼성 라이온즈가 3라운드에서 임기영을 지명하며 정든 KIA를 떠나게 됐다.

삼성은 올해 불펜진이 팀의 약점으로 꼽혀 왔고, 시즌 종료 후 오승환과 임창민이 연이어 은퇴를 선언하며 두께가 더 얕아졌다. 옆구리 투수인 베테랑 김대우가 방출됐고, 양현 역시 올해 1군 성과가 좋지 못했기에 임기영이 반등에 성공하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
공교롭게도 임기영은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수창초-경운중-경북고를 나온 대구 ‘로컬 보이’다. 본인의 의사에 따른 이적은 아니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고향 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것이다.

감회가 남다를 새해를 맞는 임기영은 지난 1일 본인의 SNS에 새해 인사를 남겼다.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입을 뗀 임기영은 “KIA에서의 9년이라는 시간은 저에게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야구 인생에서 우승이라는 것도 처음으로 하고, 선발승, 완봉 등 KIA가 없었더라면 지금까지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며 “좋은 구단에서 감독님, 코치님, 선수단, 트레이너, 구단 직원분들까지 너무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떠나게 됐다”라고 감사를 드러냈다.
임기영은 “더 이상 KIA 유니폼을 못 입게 돼서 너무 아쉽지만, 새로운 구단에서 잘 적응해 나가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광주에서 저희 가족에게 많은 응원과 사랑 주셔서 감사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기아타이거즈 KIA TIGERS' 캡처,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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