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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승 11패’ 日 비운의 에이스, 끝내 MLB 도전 포기하고 원대 복귀…“옵트 아웃 포함된 다년계약”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55 01.04 12: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1년 전 ‘0승 11패’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올린 ‘비운의 에이스’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잠시 미룬다.

MLB 네트워크 소속 기자 마크 파인샌드는 4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타카하시 코나(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가 일본으로 돌아가 세이부와 다년 계약을 맺는다”라고 본인의 SNS를 통해 알렸다.

이어 “계약은 이르면 다음 겨울에 포스팅 시스템 없이 FA로 MLB에 재도전할 수 있도록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 조항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최고 157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 커터 등을 구사하는 타카하시는 2014년 진행된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에 지명될 정도로 기대를 모은 선수다. 한동안 프로 무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으나 2019시즌을 기점으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2022시즌부터 2시즌 동안 각각 평균자책점 2.20, 2.21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특히 2023시즌에는 리그 내 최다인 4번의 완투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010년대의 영광을 뒤로 하고 하락세를 겪던 세이부의 마운드를 지탱했다.

하지만 지난해 리그 최약체로 추락한 팀에 휩쓸렸다. 15경기 81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은 3.87로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0승 11패라는 충격적인 승패 기록을 남겼다. 리그 최다패 투수라는 불명예 타이틀까지 떠안았다.

올해 그나마 반등했다. 24경기 148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3.04로 분전했다. 다만 항상 세 자릿수를 기록하던 삼진은 88개로 줄었고, 볼넷은 41개로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세부 지표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MLB 네트워크의 전문기자 존 모로시도 이날 MLB.com을 통해 “몇 년간 바라온 MLB의 괜찮은 계약을 맺기에는 너무 늦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가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포스팅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타카하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세이부는 11월 5일 포스팅을 허가했고, 20일 공식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포스팅 마감까지 하루 남은 가운데, 모로시의 우려대로 괜찮은 계약을 따내지 못한 것인지 일본 복귀를 선택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타카하시의 에이전트인 ‘와서맨’ 소속 조엘 울프가 MLB 윈터 미팅 현장에서 “교섭은 초기 단계이나 여러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면서도 “세이부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파인샌드 역시 “30개 구단 중 단 한 팀만 계약 제안을 했으며, 이에 따라 타카하시가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결국 이러한 전망대로 타카하시의 MLB 도전은 뒤로 미뤄지게 됐다.

최근 일본에서 포스팅으로 미국의 문을 두드린 선수들은 계속해서 예상 계약 규모보다 적은 돈을 받고 도장을 찍어야 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년 3,400만 달러(약 492억 원),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년 5,400만 달러(약 781억 원)에 그쳤다.

이들보다 평가가 떨어지던 타카하시는 끝내 MLB 도전의 꿈을 잠시 접고 일본으로 복귀한다. 과연 돌아오는 겨울 재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사진=타카하시 코나 인스타그램,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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