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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두산 지휘봉→자진 사임’ 실패 굴욕 씻고 다시 감독 맡을까, 일본서 경력 재개하는 이승엽…“정말 연습벌레였지”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02 01.04 09: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국민타자’는 과연 첫 감독직을 맡으며 얻은 굴욕을 타지에서 씻고 돌아올 수 있을까.

일본 매체 ‘데일리’는 지난 3일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2일 이례적인 외국인 타격 코치 2인 체제에 관해 새로운 ‘화학 반응’을 기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승엽 코치를 향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아베 감독은 이 코치를 향해 “(요미우리에) 와주어 기쁘다. 현역 시절부터 정말로 연습벌레였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치고, 좋은 상담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이 코치와 요미우리는 상당히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다. 이 코치는 2006시즌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 OPS 1.003이라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4년 30억 엔(약 281억 원) 규모의 초대형 연장 계약을 맺었다.

계약 이후 기존의 경기력을 다시 보여주지 못하다가 2010년 퇴단했지만, 여전히 요미우리 팬들에게 ‘승짱’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시간이 지나 타율에 비해 높은 OPS가 주목받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적극적으로 일본 무대에 적응하고자 노력한 것이 재조명됐다.

그런 이 코치가 오랜만에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시절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아베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다. 지난 10월 29일 요미우리의 가을 마무리 캠프에 타격 인스트럭터로 합류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지난 13일 이 코치에게 차기 시즌 1군 타격 코치직을 정식으로 제의했다. 갑작스러운 오퍼라서 당장 확답이 나오진 않았고, 귀국해 가족과의 상의를 거쳤다. 그리고 제안을 수락했다.

이번 코치직은 이 코치 본인의 지도자 인생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코치는 이미 한국에서 지도자로 한 차례 실패의 쓴맛을 겪어본 만큼, 일본에서 아쉬움을 털고자 할 것이다.

이 코치는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기존 지도자 경력이라고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지휘봉을 잡아본 것이 전부였다. 모두를 놀라게 한 ‘파격 선임’이었다.

그러나 무리한 초보 감독 선임은 뼈아픈 실패로 돌아왔다.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무리한 선수진 운용과 지나친 베테랑 선호라는 단점이 꾸준히 지적됐다.

특히 202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해하기 힘든 경기 운영으로 패퇴한 데 이어, 2024년에는 KT 위즈를 상대로 역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 허용이라는 대굴욕까지 겪었다. 경기 후 잠실에 모인 홈 팬들이 “이승엽 나가”를 외쳤을 정도다.

절치부심하며 2025시즌을 준비했으나 두산은 9위로 추락했고, 결국 6월 2일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자진 사임했다. 결과적으로 이승엽 체제 두산이 남긴 것은 ‘투마카세’라는 신조어뿐이었다.

2, 3년 차 시즌에도 감독으로써의 역량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현장에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드러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지도자 경력을 잇게 된 것이다.

이 코치가 다시 KBO리그 구단 지휘봉을 잡으려면 요미우리에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드러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국민타자’는 실패를 딛고 명예 회복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까.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뉴시스, 두산 베어스 제공, 요미우리신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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