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렸던 다저스, 김혜성이 WS 우승 ‘분기점’ 만들었다! 동료의 깜짝 폭로, "팀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라면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여정에는 뜻밖의 ‘전환점’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혜성이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탈락 위기에 몰렸던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벌어진 한 장면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앞둔 당시 다저스는 타이틀 방어 실패가 가시화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다저스는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으로 치른 1, 2차전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어 안방에서 3~5차전을 펼쳐 1승 2패를 추가했다. 연장 18회까지 이어져 6시간 39분 동안 진행된 3차전서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4, 5차전서 내리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가 돼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원정 6, 7차전을 모두 잡아야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직접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전날 로저스 센터에서의 팀 훈련 도중 김혜성에게 달리기 시합을 제안했다. 1루에서 시작해 2루를 돌아 3루까지 뛰는 것이었다.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에게 출발을 양보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보다 훨씬 앞에서 출발했음에도 2루 베이스 부근에서 추월당했고 넘어지기까지 했다. 얼굴부터 바닥에 부딪혔고, 일어서며 햄스트링을 붙잡았다. 유니폼은 엉망이 됐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6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마지막 전력 질주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넘어져서 약을 먹었고, 출전은 가능하다. 최고의 선택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됐다”고 밝혔다.
최근 로하스는 해당 상황이 선수단에 미쳤던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이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3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로하스는 “탈락 위기에 놓인 월드시리즈 6차전 직전, 감독이 유니폼이 흙투성이가 된 채 땅에 누워 있었고 그 상황을 피하지 않았다”며 “그게 바로 로버츠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준다"라며 "팀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사람이다”고 털어놨다.
로하스는 당일 열린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로버츠 감독과 김혜성의 대결이 큰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가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각자 다른 위치에 있었지만 하나로 모여 있었다”며 “그날 이후 흐름이 다시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저스는 이후 두 차례의 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승리로 장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과의 달리기 시합에 대해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그는 “내 계획은 모두를 웃게 만드는 것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다만 얼굴부터 넘어질 줄은 몰랐고 햄스트링을 다쳤다”라며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즐길 필요가 있었고, 선수들도 긴장을 풀고 편안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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