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1년간 너무나 부족했다" 솔직 고백…전반기 폭발→후반기 침묵, ‘아쉬움 가득했던’ MLB 첫해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2025년도 1년간 너무나 부족했다."
김혜성(LA 다저스)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평가를 내렸다.
2025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혜성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 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김혜성의 첫 시즌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시범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하며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이후 빅리그 승격을 기다리던 김혜성은 5월 초 콜업된 후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전반기 48경기에서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1도루 17득점에 OPS 0.842를 작성했다.
하지만 뜨겁게 타올랐던 전반기의 기세는 후반기(23경기 타율 0.143 1홈런 4타점 2도루 OPS 0.364) 급격하게 꺾였다. 7월에는 왼쪽 어깨 점액낭염 소견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김혜성은 복귀 후 타격감을 전혀 찾지 못했다.

심지어 9월 한 달간 13경기에서 타율 0.130(23타수 3안타)으로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했다. 부진 여파로 시즌 막판 출전 기회도 좀처럼 잡지 못했다.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로 정규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에는 성공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시리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비록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 대주자(1득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 대수비로 2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2004년)에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역대 두 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김혜성은 나름대로 성공적인 MLB 첫 시즌을 보냈지만, 만족은 없었다. 지난 11월 현지 매체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김혜성은 스스로에게 "100점 만점에 30점"으로 박한 점수를 매겼다. 그는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생각한다. 남은 70점을 채우려면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며 "야구 선수로서 100점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시즌을 앞둔 그는 여전히 지난 한 해를 아쉬움이 컸던 시즌으로 기억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 1년간 너무나 부족했지만 좋은 경험을 한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이자 사람이 되겠습니다. 1년간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년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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