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MVP·커리어하이 찍고도 고개 저었다…"아쉬움 많은 한 해" 토종 에이스가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아쉬움이 더 많은 한 해였다."
데뷔 4년 차,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달성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어엿한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만족하지 않았다.
2025년 한화 이글스는 7년 만의 가을야구에 이어 무려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성공했다. 최강 외인 듀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공이 컸다. 그러나 '폰와' 듀오만으로 한화가 2위에 오른 것은 아니다. '베테랑' 류현진과 '토종 파이어볼러' 문동주가 선발진을 탄탄히 구축했기에 가능했다.
문동주는 처음으로 나선 가을야구 무대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인 161.6km/h 강속구를 뿌리는 등 불펜에서 특급 활약(2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펼치며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2년 차이자 풀타임 선발 첫해였던 2023년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류현진(2006년) 이후 17년 만에 '이글스 신인왕' 계보를 이었다.
이후 2024시즌 성장통(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을 앓은 문동주는 2025시즌 존재감을 드러냈다. 24경기 등판해 12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2 135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이닝, 탈삼진 모두 커리어 최다였다.
발군의 성장세를 보이며 MVP까지 거머쥐었지만, 문동주는 만족하지 않는다. 최근 본인의 SNS에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솔직한 소회를 남겼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응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시즌은 발전한 부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많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라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어 “그 아쉬움을 발판 삼아 다가오는 2026시즌에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라며 다음 시즌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6시즌 '폰와'가 빠진 한화는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외인 원투펀치의 이탈이라는 변수 속에서 한화 선발진의 무게중심은 더욱 국내 투수들에게 쏠릴 전망이다. 가을 무대에서 존재감을 증명한 문동주가 올해에도 독수리 군단의 고공행진을 이끌 수 있을까.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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