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다’ 대전예수 초초초비상! 최대 109억→선발 꿰찰 줄 알았는데…日 에이스 염가에 합류, 경쟁 직면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꿈에 그리던 ‘역수출’에 성공했건만, ‘대전예수’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26시즌은 개막 전부터 험난해 보이기만 한다.
휴스턴은 지난해 12월 10일(이하 한국시각) 와이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여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기본 300만 달러(약 38억 원)가 보장되고, 옵션 실행 시 인센티브와는 별도로 2년 750만 달러(약 109억 원)까지 규모가 불어난다.
와이스는 한국에 오기 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2023시즌에는 마이너에서조차 부진하다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로 발걸음을 옮겼고, 이듬해 독립리그에서 공을 던지는 신세가 됐다.

그런데 한국행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선수를 찾던 한화 이글스가 2024년 6월 17일 와이스와 6주짜리 단기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치며 오히려 와이스가 산체스를 밀어내고 ‘정규직’ 자리를 꿰찼다.
재계약에 성공한 와이스는 2025시즌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였다.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6위, 다승 3위, 탈삼진 4위 등 모든 지표가 최상위권이었다.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를 구축했다. 이에 폰세와 함께 와이스 역시 메이저리그(MLB)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휴스턴과 계약하며 ‘인생역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당초 와이스는 선발진 한자리를 충분히 꿰찰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휴스턴 선발진은 ‘에이스’ 헌터 브라운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불안하다. 프람버 발데스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나갔고,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는 장기 부상 여파로 기량이 정상이 아니다.
여기에 로넬 블랑코, 브랜든 월터는 팔꿈치 부상으로 올해 복귀 시점조차도 불분명하다. 브라운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정도만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와이스 본인이 분발하면 3~4선발로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휴스턴이 선발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와이스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것이다. 12월 20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마이크 버로우스를 영입한 것이 시작이다.

심지어 오늘(2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를 통해 휴스턴이 이마이 타츠야와 최대 3년 6,300만 달러(약 911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마저 전해졌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마이의 휴스턴행에 와이스의 입지에는 빨간불이 제대로 켜졌다.
이렇게 되면서 당초 3~4선발까지 노릴 만하던 가능성은 산산조각났다. 브라운-이마이-하비에르-버로우스까지 네 자리가 굳혀졌다. 와이스는 5선발 자리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사태가 되니 와이스가 경쟁자들을 확실히 밀어낼 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와이스가 MLB 경력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고액 연봉자인 맥컬러스 주니어는 물론이고, 콜튼 고든, 제이슨 알렉산더, 스펜서 아리게티 등 경쟁자들 모두 짧든 길든 빅리그 경험을 쌓아 본 이름들이다. 와이스 입장에서는 속았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다.
만약 제때 자리를 잡지 못하면 기껏 돌아간 미국에서 다시금 마이너 신세를 지거나, 빅리그에 살아남더라도 불펜으로 근근이 버텨야 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과연 ‘대전예수’가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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