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던지면 야마모토랑 1선발 경쟁 하겠지만…” 원태인 걱정하는 윤석민과 후배의 속마음, “가만있어도 최대 200억인데…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금보다 더 빠른 공을 원하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향해 윤석민이 야구 선배로써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원태인은 지난 12월 31일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의 영상에 출연해 윤석민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올 시즌에 관한 이야기부터 본인의 진솔한 생각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갔다.

그 가운데 한 주제가 구속이었다. 댓글에서 ‘해외 진출 등을 고려하면 구속이 신경 쓰이지 않나?’ 하는 질문이었다. 이에 원태인은 “항상 파이어볼러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155km/h를 던지고 싶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프로에 와서는 체력 문제로 구속이 더 떨어졌다. 그래도 조금씩 올라가서 트랙맨 기준으로는 평균 147km/h까지 나온다”라면서도, “토종 투수로 치면 나름 빠른 편이긴 한데, 요즘 공 빠른 선수들도 많고, 해외 욕심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선배 형들한테 미국 훈련센터나 국내 레슨장에서 구속을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그러자 형들이 ‘너는 가만히만 있어도 (계약 규모가) 100억~200억이다.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라고 만류했다.

원태인은 “나도 그랬었는데 올해(2025년) 생각이 바뀌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더 빨리 던지고 싶어서 서울의 레슨장을 찾아갔다”라며 “레슨장에서 말해 준 것과 내 생각이 비슷해서 대구 와서도 피드백 받으며 운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더 빨라질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느꼈다. 그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150km/h가 계속 나오는데, 시즌 시작해서 힘 좋을 때는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태인의 포부에 윤석민은 응원을 전하면서도 걱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이유는 역시나 부상. 윤석민 본인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가 은퇴한 아픈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원태인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윤석민은 “너무 큰 욕심은 부리지 말고, 스텝업을 위해 가볍게 했으면 한다”라며 “너무 구속에 얽매이면 항상 부상이라는 이슈가 따라다닌다. 마운드에서 전광판 신경 쓰다가 구속 잘 나오면 (최고 기록) 경신하려고 하고, 안 나오면 무리하다가 데미지가 쌓인다. 어깨가 ’뜨끔‘ 하면 (부상)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47km/h 던지면서 제구나 변화구가 안 좋았으면 구속을 늘려보라고 하겠지만, 워낙 좋은데, 메이저에서 20승 하려고 그러냐”라며 “155km/h에 네 체인지업과 변화구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1, 2선발을 두고 다툴 판”이라고 농담 섞어 호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물론 안 된다는 건 아니지만, 그러다가 다칠까 봐 걱정된다”라고 무리하지는 말 것을 조언했다.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원태인은 KBO 리그 통산 187경기 1,052⅓이닝 68승 5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7로 호투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2026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기에 해외 진출도 노려봄 직하다.
원태인의 구속은 한국 기준으로는 충분해도 세계 무대 기준으로는 ’파이어볼러‘ 축에 들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만약 증속에 성공한다면 투수로서 갖춘 재능이 워낙 많아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끌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유튜브 '사이버 윤석민' 영상 캡처,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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