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이태리

올해도 170이닝 던지나…36세 양현종의 남다른 희생정신

스포츠뉴스 0 71 18:00

안쓰럽게 바라보는 이범호 KIA 감독 "관리해주고 싶어"

이범호 감독 진심 알고 있지만…양현종 "힘닿는 데까지 던지고파"

인터뷰하는 양현종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스프링캠프 1차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1.22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선발 투수 양현종(36)은 프로야구 최고의 이닝 이터다.

그는 선발 투수로 활약한 2009년부터 2024년까지 KBO리그에서 뛴 15시즌 중 13시즌에서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150이닝 이상을 책임진 건 11시즌이나 된다. 2016년엔 200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지난 시즌에도 양현종의 투구 이닝 기록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71⅓이닝을 책임져 10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통산 이닝 기록도 대단하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총 2천503⅔이닝을 던져 이 부문 KBO리그 통산 2위를 달린다. 1위는 송진우 전 코치의 3천3이닝이다.

스프링캠프 향하는 양현종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스프링캠프 1차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해 탑승 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22

사실 투구 이닝은 빛을 보기 힘든 기록이다.

승수, 평균자책점, 탈삼진처럼 높은 평가를 받지 않는다. 투수 평가 지표에서 빠질 때도 많고, 개인 타이틀이 걸려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많은 이닝을 책임질수록 개인 성적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공을 많이 던진 탓에 시즌 후반 체력 문제를 겪기 쉽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대신 팀엔 큰 도움이 된다. 불펜 소모를 줄여 팀 전력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투구 이닝은 개인보다 팀과 동료를 위하는 '이타적인 기록'이다.

양현종은 독특하게도 투구 이닝 기록에 자부심을 느낀다. 자신보다 팀을 위하는 마음이 커서다.

체력 문제를 겪고 부상 위험에 노출되더라도 많은 이닝을 던지겠다는 책임 의식이 강하다.

공항 도착한 대투수 양현종

(영종도=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스프링캠프 1차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2025.1.22

주변에선 양현종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안쓰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이범호 KIA 감독도 그렇다.

이 감독은 양현종의 투구 이닝을 관리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상황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두 차례 제외해 휴식을 부여하면서 충전 시간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팔꿈치 수술을 한) 이의리가 올해 7월 이후 복귀하면 양현종의 등판 일정을 조절해 체력 안배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배려다.

양현종은 이범호 감독의 진심을 잘 안다. 그러나 많은 이닝을 책임져 팀을 돕겠다는 의지는 여전하다.

그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해부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좋은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긍정적으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투구 이닝의 한계를 정해두고 던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라며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힘닿는 대로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170이닝 던지나…36세 양현종의 남다른 희생정신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10 커제 '사석 관리' 두 번 위반…LG배 결승 2국 초유의 반칙패(종합) 스포츠뉴스 18:33 39
1609 프로야구 NC, 대만 훈련 참관단 '다이노스 원정대' 모집 스포츠뉴스 18:33 88
1608 차준환 vs 원윤종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 경쟁…선정 절차 착수 스포츠뉴스 18:00 105
1607 프로야구, 2026년 아시아쿼터 시행…올해 연장은 11회까지만(종합) 스포츠뉴스 18:00 42
1606 성남종합운동장 2028년 프로야구 즐기는 '야구 전용구장' 탈바꿈 스포츠뉴스 18:00 62
1605 올해도 170이닝 던지나…36세 양현종의 남다른 희생정신 스포츠뉴스 18:00 20
1604 요키치 3Q에 이미 트리플더블…덴버, 필라델피아에 35점차 대승 스포츠뉴스 18:00 82
1603 롯데, 스키·스노보드 유망주 이지오·유승은·강지훈 후원 계약(종합) 스포츠뉴스 18:00 32
1602 프로야구, 2026년 아시아쿼터 시행…올해 연장은 11회까지만 스포츠뉴스 18:00 50
1601 태국 전훈 K리그1 전북, 현지 특수교육학교에 자전거 등 선물 스포츠뉴스 18:00 74
1600 조길형 충주시장 "충북체전 개막식 시민참여 행사로" 스포츠뉴스 18:00 78
1599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 D-1…김기홍 vs 서수길 '박빙' 전망 스포츠뉴스 18:00 30
1598 차준환 vs 원윤종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 경쟁…선정 절차 착수 스포츠뉴스 18:00 42
1597 프로야구, 2026년 아시아쿼터 시행…올해 연장은 11회까지만(종합) 스포츠뉴스 18:00 72
1596 성남종합운동장 2028년 프로야구 즐기는 '야구 전용구장' 탈바꿈 스포츠뉴스 18:00 19
1595 커제 '사석 관리' 두 번 위반…LG배 결승 2국 초유의 반칙패(종합) 스포츠뉴스 18:00 99
열람중 올해도 170이닝 던지나…36세 양현종의 남다른 희생정신 스포츠뉴스 18:00 72
1593 韓쇼트트랙, 토리노 U대회 남녀 1500m 금·은·동 싹쓸이 스포츠뉴스 15:00 41
1592 조코비치, 세계 3위 꺾었지만 최고령 메이저 우승까지 '첩첩산중' 스포츠뉴스 15:00 97
1591 韓쇼트트랙, 토리노 U대회 남녀 1500m 금·은·동 싹쓸이 스포츠뉴스 15:00 51
토토본가 바로가기
슬라이더6
슬라이더5
슬라이더4
슬라이더3
슬라이더2
슬라이더1

1:1문의

더보기
배너문의드립니다  2024.12.19
포인트 문의  2024.12.17
포인트문의  2024.12.16
배너문의  2024.12.11
배너문의  2024.11.30
새 글
새 댓글
레벨 랭킹
포인트 랭킹

방문자집계

  • 오늘 방문자 1,985 명
  • 어제 방문자 1,434 명
  • 최대 방문자 2,629 명
  • 전체 방문자 66,027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