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공개! "맨유, 내게 새 시즌 구상에 없다더라"...'1,445억 FW' 호일룬, 나폴리 임대 이적 배…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라스무스 호일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떠날 수밖에 없던 결정적 이유를 공개했다.
호일룬은 유럽 전역에서 촉망 받던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2022/23시즌 아탈란타 BC에서 34경기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23년 8월엔 맨유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이적료는 8,500만 유로(약 1,445억 원). 당시 호일룬의 나이가 만 20세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구단이 그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호일룬은 두 시즌 동안 95경기에 출전해 26골 6도움을 올리는 데 그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대체 자원 확보에 나섰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마테우스 쿠냐, 베냐민 셰슈코, 브라이언 음뵈모를 잇달아 영입하며 공격진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호일룬의 입지는 좁아졌고, 그는 더 이상 주전 경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결국 지난해 9월, SSC 나폴리로 임대 이적하며 맨유를 떠났다.
맨유에서의 하락세를 감안하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호일룬은 세리에 A에서 예상 밖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12경기 6골 2도움을 뽑아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호일룬의 간절함이 있었다. 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내게 이번 시즌 구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 유럽 대항전이 없는 상황 등 여러 조건이 겹쳤다"며 임대 이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아직 젊고, 무엇보다 경기에 나서야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택은 내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나폴리가 영입 가능성을 보였고, 관심을 들은 순간 주변 사람들에게 오직 그곳으로 가고 싶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호일룬은 자신의 반등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향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말 대단한 감독이다. 어디를 가든 항상 좋은 결과를 냈다"며 "콘테 감독이 부르면, 그냥 '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폴리에서 함께 뛰고 있는 로멜루 루카쿠에 대해서도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호일룬은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라며 "예전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경기장에서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고, 집에는 루카쿠 유니폼도 있다. 늘 존경해 온 선수"라고 말했다. 나아가 "항상 골을 넣어왔고, 연계 플레이에서도 뛰어나다.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게 정말 많다. 분명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팀토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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