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잘 다쳤다’ 이강인, “커리어 단축될 뻔”…부상은 아쉬웠지만, 충분한 휴식→복귀 스텝 순조롭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강인(파리생제르맹FC)의 복귀가 순조로워 보인다.
프랑스 매체 '카날 서포터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르 파리지앵'의 보도를 인용해 “PSG 선수들은 연휴 기간 동안 체력 유지를 위한 개별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다시 공을 만지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2026년을 앞두고 여전히 높은 목표 의식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와 진지한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예상대로 마트베이 사포노프와 이강인은 단체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에서 당한 부상 이후 회복 중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재활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팀 훈련 합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강인의 회복 과정은 매우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열린 2025 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전 플라멩구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3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세니 마율루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PSG는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이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어 수 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과 2주 만에 팀 훈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이강인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던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번 부상은 오히려 이강인에게 충분한 휴식이 된 셈이다.
이강인은 사실상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쉬지 않고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해왔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최근 발표한 ‘선수 업무량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현실을 조명했다.

보고서에는 김민재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혹사 사례로 언급됐다. 김민재는 73일 동안 평균 3.6일 간격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최장 2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보고서는 “충분한 회복 없이 이어지는 연속 출전은 부상 위험을 비정상적으로 높인다”고 경고했다.
이강인 역시 ‘이동 과부하’의 전형적인 사례로 지목됐다. 국제대회를 포함해 국경 간 이동만 33회, 누적 이동 거리는 약 10만5,000km에 달했다. 클럽 월드컵 일정까지 겹치며 회복 시간이 48시간 미만인 구간이 반복됐다는 분석이다.
FIFPRO 글로벌 선수위원인 크리스 우드는 “장거리 이동이 잦은 선수일수록 충분한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강인의 경우 이동 직후 곧바로 경기와 훈련에 투입되는 일정이 반복됐다”며 “이는 선수 커리어를 단축시킬 수 있다. 과거 박지성의 사례와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부상을 계기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이강인은 순조롭게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후반기 다시 한 번 PSG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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