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76세이브 투수 이어 올스타 마무리까지...! 다저스에서 버려진 선수 좋아하는 에인절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최근 뉴욕 메츠는 직전 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선수를 영입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후안 소토, 클레이 홈즈를 영입했으며 올해는 루크 위버와 데빈 윌리엄스가 지하철을 타고 양키스에서 메츠로 옮겼다. 심지어 코디 벨린저를 놓고도 양키스와 메츠가 격돌하고 있다.
미국 북동부인 뉴욕의 정반대 남서쪽에서는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선수를 선호하는 구단이 있다. 바로 LA 에인절스다. 그것도 다저스에서 실패한 선수를 저렴하게 데려와 성공 사례로 만들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에인절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마무리 투수 커비 예이츠와 1년 500만 달러(약 72억 원)에 계약했다. 예이츠는 올해 다저스와 1년 1,300만 달러(약 188억 원) 계약을 맺었지만, 50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태너 스캇과 함께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럼에도 에인절스가 그에게 손을 내민 이유는 경험이 풍부하며 2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수준급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이다. 통산 11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60경기에 출전해 41세이브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했으며 2024시즌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7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찍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엠마누엘 클라세만 아니었더라면 마리아노 리베라 상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에인절스는 또 다저스산 마무리 투수의 부활을 믿고 있다. 이미 직전 시즌에도 해당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캔리 잰슨과 1년 1,000만 달러(약 145억 원)에 계약한 바 있다. 잰슨은 앞선 2년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내리막길을 걷는 선수였다. 다만 커리어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 2010시즌부터 무려 15시즌을 보내며 49승 36패 447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지금 당장 은퇴를 해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리막길을 걸었던 잰슨은 올해 부활에 성공했다. 62경기에서 5승 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후반기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1.48이었으며 피안타율은 0.090에 불과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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