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벽화 보니 감정 북받쳐" 토트넘, 손흥민 이어 또 "클럽 레전드" 떠나 보낸다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가 베테랑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1월 이적을 검토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비스는 현재 토트넘 스쿼드 내 최장수 선수로, 11년 동안 수많은 영광과 굴곡을 함께해왔다.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 멤버였으며, 지난 시즌에는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 속에서 예상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상황을 종합하면 센터백으로 전향한 이 베테랑 수비수가 토트넘과 결별할 시점이 다가왔다는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프랑스 매체 ‘레키프’의 보도를 인용해 “OGC 니스가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데이비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스는 데이비스의 토트넘 계약이 올여름 만료될 예정이었을 당시, 그의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해당 계획은 잠시 중단됐다. 다만 현재 니스는 수비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데이비스는 2014년 스완지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공식전 350경기에서 9골 28도움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 여파와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의 입지가 줄어들며 단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에 토트넘과 선수 모두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프랑크 감독이 경험 많은 수비수 데이비스를 중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며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떠나기 전에 1월 이적시장에서 매각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이미 클럽 레전드 반열에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레전드로 여겨지고 있으며, 떠나기 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자격이 충분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비스는 손흥민과의 깊은 친분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두 선수는 수많은 중요한 순간을 함께했다. 2016/17시즌 종료 후에는 함께 한국을 방문했고, 2020/21시즌에는 가레스 베일, 조 로든과 함께 ‘웨일스 마피아’로 불릴 만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영국 ‘스퍼스 웹’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지난 10일 손흥민이 방문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이번 시즌 첫 출전을 기록한 뒤, 경기 종료 후 손흥민과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그를 다시 보니 정말 좋았다. 평소에도 계속 연락하며 지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낯설지 않았지만, 구단과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작별 인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흥민이는 여전히 이 클럽의 ‘행운의 부적’ 같은 존재다. 벽화를 보며 굉장히 감정이 북받쳤다. 그 지역에 자신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 그에게 큰 의미였을 것”이라며 절친 손흥민에게 리스펙을 보였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F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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