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경사, 손흥민 "25년간 믿을 수 없는 일 해내 , 늘 감사한 마음 뿐" 리스펙…다니엘 레비 전 회장…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최근 토트넘 홋스퍼FC의 회장직에서 물러난 다니엘 레비가 영국 국왕으로부터 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30일(한국시간) “전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가 자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6년 국왕 신년 훈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비가 수훈하는 훈장은 대영제국훈장(CBE,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으로, 기사 작위는 아니지만 기사 작위가 수반되지 않는 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자선 활동과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이 주요 수훈 사유로 전해졌다.

국내 토트넘 팬들에게도 레비는 매우 익숙한 인물이다. 특히 손흥민을 토트넘으로 영입한 결정의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과거 “손흥민은 현대 토트넘의 역사 그 자체다. 10년 동안 450경기에서 170골을 기록했고, 위고 요리스가 떠난 뒤 두 시즌 동안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며 그의 상징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레비는 손흥민 영입에 2,200만 파운드(약 426억 원)를 투자했고, 이후 LAFC 이적을 통해 상당 부분을 회수했다. 이적료 대비 성과를 고려하면 손흥민 영입은 레비 시대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레비는 2000년 ENIC 그룹이 토트넘을 인수하면서 경영진에 합류했고, 이듬해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장수 회장으로 재임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2019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홋스퍼 웨이 훈련장을 완공하며 구단의 장기적 성장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토트넘은 2007/08시즌 칼링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그리고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레비는 지난 9월 시즌 개막과 동시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축구계를 떠났다.

이에 손흥민은 같은 달 미국과의 A매치 직후 인터뷰를 통해 “10년 넘게 함께한 분이라 몇 마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25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믿기 힘든 업적을 남기셨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늘 감사한 마음뿐이다. 앞으로 무엇을 하시든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사진= BB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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