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19R] 황희찬 치명적 실수→선제골 헌납, 울버햄튼, 맨유와 1-1무...결국 0승으로 2025년 마무리...이러다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또 한번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울버햄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와의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으로 패했다.
롭 에드워즈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세 사가 골문을 지켰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맷 도허티-제르손 모스케라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우고 부에노, 마테우스 마네, 주앙 고메스, 존 아리아스, 잭슨 차추아가 포진했으며, 최전방에는 황희찬과 톨루 아로코다레가 나섰다.


루벤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센느 라먼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디오구 달로-에이든 헤븐-리산드로 마르티네스-루크 쇼가 포백을 이뤘다. 중원에는 마누엘 우가르테와 카세미루가 자리했고, 2선에는 조슈아 지르크지, 마테우스 쿠냐, 패트릭 도르구가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베냐민 셰슈코가 출전했다.
경기 초반은 맨유가 주도했다. 전반 3분 쿠냐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포문을 열었고, 전반 15분에는 셰슈코가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선제골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울버햄튼의 역습 상황에서 황희찬이 공을 지켜내지 못했고, 이를 가로챈 헤븐이 그대로 전진해 지르크지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지르크지는 박스 밖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되며 조세 사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향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실점 이후 울버햄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5분 황희찬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높게 뜨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아로코다레의 헤더와 부에노, 마네의 연속 슈팅이 이어지며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울버햄튼이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 수비진이 크레이치를 놓쳤고 크레이치는 사실상 노마크 상태에서 헤더로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후 별다른 장면 없이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모림 감독은 조슈아 지르크지를 빼고 잭슨 플레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초반 역시 전반과 유사하게 홈팀의 흐름이었다.
후반 5분 사 골키퍼가 마누엘 우가르테의 강한 압박에 순간적으로 당황하며 공을 빼앗길 뻔했으나, 울버햄튼 수비진이 빠르게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카세미루가 패널티 박스 밖에서 침투하던 셰슈코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셰슈코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0분에는 모스케라가 헤딩으로 백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공이 조세 사 골키퍼를 넘어갈 뻔했다. 다행히 사가 재빨리 몸을 던져 골라인 앞에서 공을 걷어내며 울버햄튼은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후반 18분 울버햄튼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크레이치가 헤븐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라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세컨볼 상황에서도 라먼스가 재차 몸을 던져 쳐내며 맨유는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이후 에드워즈 감독도 변화를 선택했다. 아로코다레를 불러들이고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후반 25분 이번에는 사 골키퍼가 팀을 구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연속으로 정확한 펀칭을 선보이며 공을 걷어냈고, 울버햄튼은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후반 33분 울버햄튼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맨유 수비진이 전진해 있는 것을 확인한 황희찬의 원터치 패스가 차추아에게 연결됐고 차추아는 침착하게 아리아스에게 공을 내줬다. 그러나 아리아스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 40분 황희찬이 쥐가 올라오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에드워즈 감독은 곧장 페르 로페즈를 투입했다.
후반 44분 도르구가 셰슈코의 슈팅이후 튀어난 공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골문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팀은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결국 울버햄튼은 이날도 무승부를 거두며 점차 강등이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리그 절반이 진행된 현 시점에서 3무 16패로 승리를 단 한차례도 거두지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9일,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강등 확률을 분석해 공개했다.
그 결과,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무려 99.84%의 확률로 강등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사실상 잔류 가능성을 1%도 채 남겨두지 않은 셈이다.
이 예측이 현실이 될 경우, 황희찬의 강등과 함께 2005년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후 20년간 이어져 온 코리안리거 계보가 끊길 가능성도 커진다.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한국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로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 박승수가 남아 있지만, 그의 나이와 출전 환경을 고려하면 임대 이적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원더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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