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별 쉽지 않았어" 英 무대서만 200경기 이상…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선수는 없었다! ‘지메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지소연이 영국 무대 도전에 마침표를 찍고 한국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버밍엄 시티 위민은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단기 임대 계약 종료와 함께 지소연이 클럽을 떠났음을 공식 확인한다”며 “미드필더 지소연은 해외 생활 15년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소연은 이미 한국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커리어를 쌓아 올린 레전드다.

2006년 불과 15세의 나이로 A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월드컵 3회, 아시안게임 4회에 출전했다. A매치 통산 169경기 출전(남녀 통합 최다), 74골(남녀 통합 최다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특히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25에서는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며 마지막까지 주장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클럽 커리어 역시 찬란하다. 지소연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첼시 위민 소속으로 210경기 출전 68골을 기록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WSL 우승 6회, FA컵 4회, 리그컵 2회, 2020 커뮤니티 실드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지난해 9월, 미국 시애틀 레인 FC에서 뛰던 지소연은 WSL2 소속 버밍엄 시티로의 단기 임대를 선택했다. 전성기 시절과 같은 폭발적인 공격력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노련함과 경기 조율 능력으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공식전 12경기 출전 1골을 기록하며, 버밍엄의 WSL2 상위권 경쟁에 힘을 보탰다.
구단 역시 지소연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 버밍엄은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한 지소연은 미드필드에 리더십과 창의성을 더했다”며 “WSL 통산 200경기 이상 출전, 그리고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이뤄낸 주요 트로피들이 그의 커리어를 증명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번 이별은 지소연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소속팀의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다음 커리어 단계를 준비하기 위한 시점과 맞물려 귀국을 선택했다”며 그의 미래를 응원했다.
에이미 메릭스 감독은“지소연은 훌륭한 프로페셔널이자 팀에 큰 자산이었다.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보여준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여정에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버밍엄시티 위민,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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