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선수 열받는다” 후배의 묵직한 돌직구, 대체 왜? “시합 전날부터 연락 온다, 배포가 작다고…”

[SPORTALKOREA] 한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필승조가 본인의 ‘주무기’인 돌직구를 선배 선수를 향해 날렸다.
롯데 최준용은 30일 유튜브 ‘야구라’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팀 동료 이민석과 함께 출연했다. 루틴과 국가대표 경험, 본인이 껄끄러워하는 선수 등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유쾌하게 풀었다.
이민석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선수로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을 꼽은 가운데, 최준용은 “결과를 떠나 열받는 선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 선수”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최준용은 “시합 전날부터 항상 연락이 온다. 난 중요한 상황에 나가니까, 주자가 없을 때는 그냥 직구 승부 하자고 하는데 주자가 없을 때는 안된다고 말한다”라며 “그러니까 선배님이 ‘너는 필승조 하겠냐. 배포가 작다’라고 (하더라)”라고 뒷이야기를 풀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5번 정도 직구만 던져서 10타수 무안타까지 만들었다. 지금 11타수 1안타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실제로 최준용은 유독 손아섭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손아섭이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시절 9타석 연속으로 범타를 끌어냈고, 올해 6월 26일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손아섭이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다시 만나서는 최준용이 이겼다.
이에 따라 통산 상대 전적은 최준용이 밝힌 대로 11타수 1안타. 최준용을 10타석 이상 만난 선수 중 손아섭보다 전적이 안 좋은 선수는 타율 기준 NC 박민우(12타수 1안타 1볼넷)와 KIA 타이거즈 김선빈(10타수 무안타 3볼넷), 두산 베어스 박찬호(9타수 무안타 3볼넷)가 전부다.

사실 이렇게 스스럼없이 ‘디스’를 주고받을 만큼 최준용과 손아섭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최준용이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2020시즌부터 손아섭의 롯데에서의 마지막 해인 2021시즌까지 2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손아섭이 이적한 후로도 둘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8일 롯데 구단 유튜브 채널 ‘Giants TV’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최준용이 갑작스레 전화를 걸자 친근한(?) 욕설과 함께 응답하는 손아섭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최준용은 지난해 입은 어깨 부상 여파로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5월 중순 1군에 합류해 곧바로 필승조로 중용됐다. 최고 154km/h의 묵직한 속구로 마운드의 활력소 노릇을 했으나 무너질 때는 크게 흔들리기도 하면서 49경기 54⅓이닝 4승 4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5.30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유튜브 '야구라' 영상, 유튜브 'Giants 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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