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하지 마!" 친정팀에 배신 '충격적 방출' 크리스 폴, 르브론과 한솥밥은 물건너 갔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LA 클리퍼스에서 방출 된 후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크리스 폴의 행선지 중 하나가 사라졌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31일(한국시간) ‘더 스테인 라인’의 보도를 인용해 “폴은 클리퍼스를 떠난 직후 곧바로 레이커스와 연결됐다. 레이커스가 2011년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폴 영입을 추진했던 전례가 있고, 12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폴 역시 가족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는 곧바로 “레이커스는 올 시즌 폴을 로스터에 추가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폴의 레이커스행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폴의 거취는 최근 NBA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였다. 클리퍼스가 지난 3일 시즌 도중 폴을 방출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는 상당히 충격적인 선택이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폴이 21번째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라며 그의 위대한 커리어를 조명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폴은 12회 올스타, 11회 올-NBA, 9회 올-디펜시브 팀 선정, 올해의 신인상 수상, 그리고 NBA 75주년 ‘역대 75대 선수’에 이름을 올린, 명실상부 한 시대를 대표한 포인트가드다.
2005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뉴올리언스에 입성한 그는 이후 클리퍼스, 휴스턴 로케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피닉스 선즈 등을 거치며 리그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통산 1,354경기에서 평균 17.0득점, 9.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전성기였던 클리퍼스 시절에는 평균 18.8득점, 9.8어시스트로 리그 최정상급 가드로 군림했다.
20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8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8.8득점, 7.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빅터 웸반야마의 성장을 이끄는 베테랑 리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던 이유다.
이런 폴이 여러 관심을 뒤로하고 선택한 팀이 친정 클리퍼스였지만, 복귀 이후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이번 시즌 그는 평균 14.3분 출전에 그치며 2.9득점, 3.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팀 역시 6승 18패로 서부 콘퍼런스 14위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베테랑 미니멈 계약으로 큰 부담이 없는 구단 레전드를 시즌 도중 방출한 결정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베테랑이 필요한 팀, 벤치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자연스럽게 폴과 연결됐고, 레이커스 역시 그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레이커스가 폴 영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스테인 라인은 “레이커스가 폴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라는 강한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레이커스 입장에서 냉정히 판단할 경우, 폴의 영입이 무조건적인 플러스라고 보기도 어렵다. 클리퍼스에서 방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폴과 르브론 제임스가 국가대표가 아닌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장면은 사실상 물건너간 모양이다.
사진= 클러치포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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