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축구 인생 처음, 말도 안 돼"→韓특급 유망주가 해냈다! 양민혁, 짜릿 극장골에 감탄 세례...감독…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양민혁이 놀라운 극장골을 선사하자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포츠머스 FC는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포츠머스에 위치한 프래턴 파크에서 펼쳐진 2025/26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24라운드 찰턴 애슬레틱 FC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은 전반 내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0-0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후반전에 들어서야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포츠머스의 코너 쇼네시가 아드리안 세게치치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터뜨려냈다.
다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6분), 찰턴의 코너킥 찬스에서 하비 크니브스가 헤더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곧바로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포츠머스가 다시 웃었다. 교체로 투입돼 있던 양민혁이 박스 중앙에서 볼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양민혁을 역전골로 포츠머스는 챔피언십에서 6승 7무 10패(승점 25)를 기록, 21위에 안착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자연스레 극찬이 쏟아졌다. 존 무시뉴 감독은 "20여 년 축구 인생에서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마지막이 정말 말도 안 됐다. 오래도록 잘 버텼는데 동점골을 내주며 모두가 망연자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편으로 올라가 결승골이 들어가는 장면은 보지도 못했다. 그저 공이 골망에 꽂히는 것만 봤다. 매우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 승리가 더 좋았겠지만, 라커룸 분위기는 최고조다. 이런 감정을 다시 쌓아가고 싶다"며 "순위에 집착하기보다는 좋은 경기력과 승리를 쌓는 게 중요하다. 오늘은 정말 값진 승리였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BBC'는 양민혁에게 전체 최고 평점인 8.72를 부여하며 "양민혁이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찰턴을 꺾고, 팀을 챔피언십 강등권 밖으로 끌어올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민혁의 원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FC 역시 그의 골 장면을 조명하며 "마지막 기회에서 양민혁이 박스 가장자리에서 볼을 컨트롤한 뒤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양민혁의 포츠머스 임대 후 15경기 만에 터진 시즌 3호 골이었다. 이 승리로 포츠머스는 강등권에서 벗어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찰턴의 네이선 존스 감독은 "승점 1점은 최소한 우리가 받아야 할 결과였다"며 "두 실점 모두 집중력 부족이었다. 한 골은 6야드(약 5m)에서 자유 헤더를 허용했고, 따라잡은 뒤 그렇게 실점한 것은 순진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승점 없이 돌아가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양민혁, 포츠머스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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