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에서 더 보완해야죠" 득점 단독 선두 이해란이 말한 후반기 개선점

[SPORTALKOREA=인천] 이정엽 기자= 리그 MVP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이해란이 부족한 수비도 개선해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5-70으로 승리했다.
앞서 1~2라운드에서 모두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이해란은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의 경계 대상 1호였다. 최 감독은 경기 전 "해란이가 득점을 하지 못하도록 공을 잡는 위치부터 어렵게 하고 스위치 수비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집중 견제를 받은 이해란은 17득점에 묶였다. 올 시즌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였기에 평소보다 많은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가 수비를 끌어주면서 강유림, 조수아 등이 외곽 찬스를 맞이했다. 또 트랜지션 상황에서 핸들러로 나서 엄청난 스피드로 속공 득점을 쌓기도 했다.
경기 후 이해란은 "경기 전에 상대도 1승이 중요한 상황이기에 정신을 차리자고 이야기했는데 기본적인 것부터 해서 이겼다"며 "상대에게 3점을 주지 않으면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해란은 최근 경기력이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이제는 1:1 상황에서 주저함이 없고 여유가 생겼다. 또 드라이브 인으로 페인트존까지 간 뒤 수비가 몰리면 킥아웃 패스를 줄 수 있는 능력도 점점 갖춰지고 있다.
이해란은 "감독님이 계속 일본 전지훈련 때부터 1:1을 강요하고 킥아웃 패스를 강조했다"며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계속 해 보고 언니들이 도와주면서 자신감이 확 생겼다"고 비결을 들려줬다. 이어 "감독님 덕분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하상윤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시즌 전 리그 MVP에 오르고 싶다고 했던 이해란은 팀 성적만 받쳐준다면 BEST5는 물론 그토록 꿈꿔왔던 MVP도 가능해 보이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그럼에도 이해란은 여전히 더 나은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
그는 "기본적으로 박스 아웃을 더 해야 하고 수비에서 지금 3점을 허용하는 부분이 많다"며 "브레이크 때 그 부분을 보완하고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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