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하성 최고 등급 평가 못 받았다...'KIM, 왜 A+가 아니었나' 애틀랜타가 놓친 단 하나의 조건은?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계약이 최고 등급 평가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0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오프시즌 행보를 평가하며, 김하성과의 계약에 A- 등급을 부여했다. 최고 등급 A+가 아니었다. 전력 보강 차원에서는 분명히 긍정적인 선택이었지만, 계약 구조상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SI는 “애틀랜타가 유격수 자리를 확실히 메웠다”고 평가하며, 김하성이 공격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최고 등급인 A+를 받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계약 기간이었다. 김하성은 지난 16일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SI는 "2년 계약이나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임을 고려하면 애틀랜타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악마 에이전트' 보라스는 선수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구단과의 협상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거액의 계약을 이끌어내는 인물로 유명하다. SI 역시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보라스라는 점을 감안해, 양측은 수준 높은 ‘증명 계약’에 합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계약 조건을 제외하면 김하성의 재계약은 애틀랜타의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현지 평가가 우세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애틀랜타의 2026시즌 전망이 낙관적이라면서 김하성을 비롯한 전력 보강에 주목했다.
매체는 "김하성과 주릭슨 프로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전체 시즌을 소화하는 것은 팀의 전력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몇 년 전처럼 압도적인 강팀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애틀랜타에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내년에도 부진한 시즌을 보낸다면 충격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시즌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시작했던 김하성은 애틀랜타 합류 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9월 애틀랜타에 합류한 이후 주전 유격수로 뛴 김하성은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 0.684를 작성했다.
반면 애틀랜타는 2025시즌 76승 8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2021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두 시즌 연속 101승 이상을 거뒀던 팀의 위상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였다.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부상 악재가 반복됐고, 시즌 초반 0승 7패로 출발하며 끝내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오프시즌에서 과거와는 다른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김하성과 재계약에 이어 '특급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 영입과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재계약으로 불펜을 강화했다.

특히 SI는 수아레스 영입을 “훌륭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하며 A+ 등급을 매겼다. SI는 “애틀랜타는 올스타급 불펜 투수를 다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면 그는 37세가 된다. 이는 커리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이글레시아스가 1년 계약이기 때문에, 만약 그가 은퇴할 경우 수아레스는 2027년부터 자연스럽게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다. 당장은 8회와 9회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는 엘리트급 투수들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 셈”이라며 “이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이번 오프 시즌 투타 전력 보강에 성공한 애틀랜타는 내년 시즌 가을야구 무대 복귀를 노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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