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랑 같은 팀 싫다” 망언 퍼붓던 日 금쪽이, 정작 美 구단들은 외면?…포스팅 마감 코앞인데 "아직 선택지가 없…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도 전에 '오타니를 꺾고 싶다', '다저스는 가기 싫다' 등 망언(?)으로 일본 금쪽이로 거듭난 투수가 예상보다 영입전에 뛰어든 구단이 적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인 우완 투수 이마이 타츠야는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선발 투수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자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NPB)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를 통해 포스팅된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실질적인 제안을 거의 받지 못했거나 아예 받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일본 방송 '유도 타임즈'에 출연한 이마이는 “아직 구체적인 선택지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과 공식적인 제안을 받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27세의 이마이는 시속 후반 90마일(약 144.8km)대 강속구와 슬라이더 조합을 갖춘 우완이다.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2 178탈삼진을 기록해 탈삼진 리그 전체 2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마이의 슬라이더를 '최상위'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마이는 포스팅 신청 당시 최소 1억 달러(약 1,434억 원)를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예상대로 영입전에 합류한다면 최대 2억 달러(약 2,869억 원)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이마이는 양키스와 연결됐다. 양키스는 카를로스 로돈과 게릿 콜이 2026시즌 초반 결장이 예정돼 있어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모색 중이며, 이마이는 높은 잠재력을 지닌 대안으로 거론됐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뉴욕 포스트’는 현지 매체 ‘YES 네트워크’를 인용해 “현재로서는 양키스와 이마이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도하면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며칠 사이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양키스가 경쟁 구단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팀 친화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기회를 얻게 된다면, 이마이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마이는 포스팅 기간 45일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전에 반드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데드라인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과연 양키스가 이마이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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