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발설! "오타니, 2차 한 번을 안 오더라"..."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격차, 그야말로 차원…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는 그야말로 떡잎부터 달랐다.
일본 '포스트 세븐'은 29일(한국시간) 한때 일본 야구를 책임질 재능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모리모토 타츠야의 발언을 빌려 오타니의 과거를 조명했다. 모리모토는 2012년 오타니가 1순위로 지명받았던 드래프트서 2순위로 꼽혀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이날 모리모토는 "처음에는 오타니를 라이벌로 생각했다. 나도 2순위였으니 절대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합동 자율 훈련에서 배팅하는 걸 본 순간, '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 격차를 느꼈다. 그야말로 차원이 달랐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오타니는 타구 소리부터 달랐다. 나무 배트 특유의 총소리가 입단 초기부터 났다. 가볍게 툭 맞혀서 휘두르는 것 같은데, 내가 풀스윙한 것만큼 날아갔다. 타이밍을 잡는 법이나 힘을 싣는 포인트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나도 고교 시절에는 내가 제일 잘 한다고 믿었지만, 경쟁해 보겠다는 생각조차 안 들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모리모토는 과거를 회상하며 인상 깊은 일화 두 가지를 꺼냈다. "일 년에 몇 차례 정기적인 동기 모임이 열렸다. 오타니는 매번 참석했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달랐다"라며 "오타니는 건배할 때 맥주 한 잔을 받아 마셨다. 그 뒤로는 계속해서 음료만 마셨다. 그리곤 2차에 한 번을 안 왔다. 심지어 밥만 먹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사이에선 당연한 일이었다. 오타니가 껴 있는 자리에선 택시 2대를 불러야 했다. 오타니가 귀가할 택시와 2차로 향할 멤버들이 타야 하는 택시가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오타니는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 있던 선수였다"라고 운을 뗀 뒤 "보통 전체 연습이 끝나면 선수들이 운동장에 남아 개인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마저도 대부분은 비슷한 시간에 종료된다. 그런데 오타니는 달랐다. 남들이 개인 연습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꿋꿋했다. 오타니가 개인 훈련에 매진하는 시간엔 아무도 운동장에 없었다. 오타니는 주변에 사람이 없는 가운데 나 홀로 집중했다. 내가 저녁에 샤워를 마치고 실내 연습장에 가면 오타니는 이미 혼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다들 워낙 자주 보기에 '수고해'라고 짧게 인사하고 지나쳤다"라고 설명했다.
모리모토는 오타니와 자신의 격차를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본인을 포함한 어떤 선수도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의 훈련량과 자기 관리에 경의를 표했다.
과거의 연장선일까. 두 사람은 현재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오타니는 모두가 알다시피 야구의 정점에 섰다. 반면 모리모토는 2019년 현역에서 은퇴해 고향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서 자재 메이커의 영업직으로 인생 2막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사진=포스트 세븐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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