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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악” 혹평받은 다저스 1033억 먹튀, 2026년 ‘키맨’으로 꼽혔다…“핵심 필승조로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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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를 남긴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가 2026년 반등을 기대할 만한 ‘키맨’으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각) ‘각 팀의 2026년 반등 후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차기 시즌을 앞두고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여러 선수가 선정된 가운데, 다저스에서는 태너 스캇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마무리 투수로 낙점돼 큰 기대를 모았지만, 성공적인 시즌을 전혀 보내지 못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스캇은 지난해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리그 정상급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2시즌 평균 73경기 7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4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겨 주가를 대거 끌어올리고 FA 자격을 얻었다.

이에 불펜 보강을 원하던 다저스가 접촉했다. 4년 7,200만 달러(약 1,058억 원)라는 큰 금액을 안겼다. 셋업맨과 마무리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어 기대를 모았고, 다저스 필승조의 줄부상으로 인해 마무리 보직을 부여받았다.

4월까진 호투했다. 그런데 5월부터 심한 기복에 시달렸다. 6월 들어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7월부터는 다시 부진에 시달렸다. 부상까지 겹치며 한 달가량 공백기도 가졌다. 복귀 후로도 좀처럼 기대하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스캇의 성적은 61경기 57이닝 1승 4패 23세이브(10블론) 평균자책점 4.74다. 10개의 블론세이브는 2001년 제프 쇼(9블론)를 넘어선 21세기 다저스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다. 장기 계약 첫해부터 팬들의 속을 썩였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측정한 스캇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0.6으로 차라리 등판하지 않는 것이 팀에 도움 되는 수준이었다. WPA(승리 확률 기여도)는 -2.0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MLB 12개 구단 소속 선수 중 최하위다.

이러한 스캇의 부진에 더해 커비 예이츠,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같은 다른 베테랑들도 제 역할을 못 했다. 에반 필립스와 브루스더 그라테롤은 장기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런 탓에 다저스 불펜 평균자책점은 4.27로 NL 15개 구단 중 11위에 그쳤다.

결국 포스트시즌 들어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에게 뒷문을 맡겼다. 스캇은 가을야구 로스터에 들었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좌완 필승조는 알렉스 베시아가, 추격조는 앤서니 반다가 맡았다. 여기에 농양 감염으로 중간에 로스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월드 시리즈에서 알렉스 베시아가 가족 문제로 이탈했음에도 스캇은 외면받았다.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 우승에 성공했음에도 스캇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그리고 다저스에서의 2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MLB.com은 “다저스는 이례적으로 불펜 투수에게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으나 스캇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MLB 최악인 10번의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라며 “구단은 의문부호를 떼고 다시 핵심 필승조로 반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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