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슈퍼팀' LG·KCC, 주축 자원 부상에 '끙끙', 추운 겨울을 견뎌라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025-2026시즌 KBL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부산 KCC와 창원 LG가 최근 고민에 빠졌다. 주축 선수들이 연쇄적으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28일 경상남도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56-72로 완패했다. 에이스 슈터 유기상이 3점에 묶였고, 경기 중반 아셈 마레이가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어졌다.

LG가 정관장에 고전한 이유는 메인 핸들러 양준석이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양준석은 올해 경기당 8득점 5.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력이 좋은 가드는 아니지만, 경기 조립 능력이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양준석의 질 좋은 패스를 받지 못하자 유기상, 윤원상, 정인덕 등 슈터진이 침묵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다행인 부분은 양준석의 부상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양준석은 늦어도 오는 2026년부터는 플레잉 타임을 가져간 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정상적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LG의 대항마로 꼽히는 부산 KCC도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KCC는 시즌 초반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그가 돌아오자 송교창, 최준용이 차례로 이탈했다. 최근에는 유일하게 건강을 유지했던 허웅이 다쳤다.
KCC는 해당 기간을 잇몸 농구로 버텼다. 최진광, 김동현, 윤기찬 등 젊은 선수들이 매 경기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며 오히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다만, 승부처에서 허훈과 숀 롱에게 집중되는 시선을 분산시키는 부분이 과제로 꼽힌다.
LG와 KCC가 더 무서운 이유는 부상 악령에도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LG는 EASL을 치르는 와중에도 18승 7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KCC는 16승 10패로 원주 DB와 공동 3위에 위치했다. 2위 정관장과 정확하게 1게임 차다.
LG와 KCC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완전체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이 정상 전력을 갖춘다면 무서운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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