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발언!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전은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어" 복귀전서 161km '쾅'에도 다저스 사장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타니 쇼헤이는 2025시즌을 역사적인 한 해로 평가할 수 있다.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투타겸업을 진행했으며 투수와 타자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남겼기 때문이다. 또 월드시리즈 우승과 내셔널리그 MVP까지 차지하며 자신이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지난 2023년 9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한동안 공을 던질 수 없었다. 다저스는 이를 알고도 오타니에게 무려 10년 7억 달러(약 1조 115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베팅했다. 실력뿐만 아니라 마케팅적 가치가 상당히 컸고 오타니가 6억 8,000만 달러(약 9,826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 유예하자고 제안하면서 다저스의 결정은 더 쉬워졌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빠른 재활 속도 덕분에 타자로는 무리 없이 지난 2024시즌을 소화했다. 그는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었다. 단일 시즌 다저스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인 54개를 날렸고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승리기여도는 9.2에 달했다. 이에 오타니는 지명 타자로는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해 오타니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타자로는 홈런은 1개를 더 쳤지만 성적이 약간 떨어졌다.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20도루 OPS 1.014를 기록했다.
다만, 투수로 그가 복귀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타니는 팀의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자 복귀 일정을 예정보다 빨리 가져갔다. 대신 오프너로 나서며 점점 투구수를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이 방법은 성공적이었다. 오타니는 첫 경기부터 100마일(약 160.9km) 공을 던지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서서히 이닝과 투구수를 올리며 체력을 끌어올렸고 구위는 유지했다.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2.5km)를 넘는 공도 마음껏 뿌렸고 시즌 막판에는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는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50홈런과 60삼진을 동시에 잡은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유일하게 오타니의 투수 복귀전을 지켜보며 놀라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바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다. 그는 "그건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며 날카로운 미소를 지었다.
프리드먼이 놀라지 않았던 이유는 오타니의 승부욕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오타니에게 천천히, 서서히 끌어 올리자"라고 이야기했을 때 오타니는 "네"라고 대답했지만,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전력을 다하며 100마일을 던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프리드먼은 "어쨌든 그는 항상 이기고 싶어 한다"며 헛웃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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