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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대표팀 지휘봉 잡은 오상은·석은미 감독의 '특별한 각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541 2025.01.22 12:00

오상은 남자팀 감독, 실업팀 감독 내놓고 국가대표 전임 감독 맡아

석은미 여자팀 감독, 코치에서 사령탑으로…신유빈 복식 파트너 고심

탁구 남자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오상은 감독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탁구의 큰 그림을 그려가고 싶습니다."(오상은 남자팀 감독),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소통을 강화하려고 합니다."(석은미 여자팀 감독)

탁구 남녀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오상은(47) 전 미래에셋증권 감독과 석은미(48) 전 여자대표팀 코치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오상은 감독과 석은미 감독은 나란히 한국 탁구 국가대표로 뛰어난 성과를 낸 실력파다.

오상은 감독은 2000 시드니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2008 베이징 대회 단체전 동메달과 2012 런던 대회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 2005 상하이 대회 남자단식 동메달을 따는 등 세계선수권에 12차례 출전해 11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국제 오픈대회에선 단·복식을 포함해 18차례 우승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에서 역대 남자부 최다인 6번 우승 기록을 가진 그는 미래에셋증권 감독으로 2022년부터 2년 연속 전 종목 석권을 이루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최강 실업팀 감독으로 잘 나가던 그가 감독을 그만두고 전임 지도자 공모에 참여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유는 무얼까?

그는 "2021년 김택수 감독님이 협회 집행부를 맡으면서 잠시 6개월간 대표팀 감독을 지낸 적이 있다"면서 "더 늦게 전에 국가대표팀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오 감독은 이어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이 작년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을 때 뒤를 이어 누군가는 대표팀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고민 끝에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중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상은 감독은 선수 시절 대표팀에서 한솥밥은 먹은 유승민(43) 신임 대한체육회장의 선배이자 남자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인 오준성(19·미래에셋증권)의 아버지이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한 오상은(오른쪽에서 2번째) 감독.

[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는 "중국을 넘기 위해서는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많은 훈련량을 소화해야 한다"면서 "협회와 상의해 중국 또는 유럽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석은미 감독도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탁구 여자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석은미 감독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은실과 여자복식 호흡을 맞춰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 여자팀 코치로 참가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지휘했고, 작년 파리 올림픽에선 여자단체전 동메달 사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작년 11월 혼성단체 월드컵 때는 감독 공석 상태에서 공동 코치를 맡아 한국이 중국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

혼성단체 월드컵 때 지휘하는 석은미 여자대표팀 감독(왼쪽)

[ITTF 홈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석은미 감독은 "선수들과 가까이서 대화하며 소통했던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면서 "코치가 아닌 감독으로서 이끌게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이 종전 10명에서 20명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선수들을 관리하는 범위가 더 넓어진다"면서 "어린 선수들까지 함께 참여해 훈련하던 다른 종목이 부러웠는데, 유망주 선수들도 잘 지도해볼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자팀 간판인 신유빈의 복식 파트너를 찾는 건 과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황금 콤비' 전지희가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중국으로 떠나면서 복식조가 해체됐기 때문이다.

석은미 감독은 "신유빈 선수가 오른손잡이기 때문에 왼손 선수를 맞춰주는 게 좋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실험해 최상의 복식 파트너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혼합복식조도 강점을 가진 만큼 오상은 감독님과 잘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감독의 임기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그해 12월 31일까지로, 평가를 통해 성과를 인정받으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탁구 대표팀 지휘봉 잡은 오상은·석은미 감독의 '특별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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