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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특급 도우미' ...'심장 마비→극적 복귀' 에릭센, 탈맨유 이후 깊은 만족감 "나와 가족 모두 독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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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 시절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VfL 볼프스부르크)이 독일 생활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8일(한국시간) “에릭센은 지난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만료된 에릭센은 전 세계 여러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숙고 끝에 독일 무대를 새로운 도전지로 선택했다"며 "그리고 그가 올 시즌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릭센은 독일 매체 ‘WAZ’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월드컵이 볼프스부르크 이적을 결정하게 만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꾸준한 출전 기회와 안정적인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만족감이 크다. 그는 “나와 가족 모두 이곳 생활이 정말 마음에 든다. 맨체스터나 밀라노 같은 대도시에 비해 훨씬 조용하다”면서 “그 점이 우리에게는 오히려 장점이다. 나는 오롯이 축구에 집중할 수 있고, 아내와 두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도 더 집중할 수 있다”며 독일에서의 삶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에릭센은 2010년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13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유럽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과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을 구축하며 전성기를 구가했고, 토트넘 통산 305경기에서 69골 88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특히 손흥민에게만 10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1년 유럽선수권대회 도중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지며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했지만, 심장 제세동기 삽입으로 인해 세리에A 규정상 인터 밀란에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에릭센은 포기하지 않았다. 긴 재활 끝에 브렌트포드와 계약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했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맨유에서는 꾸준히 기회를 받았으나,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이후 입지가 점차 줄어들었고, 결국 계약 만료와 함께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됐다.

현재 에릭센은 볼프스부르크에서 완벽한 주전은 아니지만 리그 12경기에서 777분을 소화하며 팀 내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그는 조용하지만 안정적인 독일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하고 있다.

사진= 데일리메일,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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