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기록 등장, 메츠 NO.1 투수 놀란 매클레인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메츠 선발 투수 놀란 매클레인은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리그를 지배하는 성적을 올렸다.
지난 8월 17일(이하 한국시간) 데뷔전을 치른 매클래인은 8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데뷔 후 던진 8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기록했으며 무너진 메츠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안정감을 보여 마지막까지 팀의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끌었다.

물론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같이 데뷔 시즌부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역대급 투수도 있지만, 매클레인은 분명 특별함을 가진 선수였다. 지난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91순위라는 다소 늦은 순번에 메츠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매클레인이 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땅볼 비율과 삼진 비율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피치 트랙킹'에 의해 수치를 분석한 결과 100명 이상의 타자를 상대한 선수 중 데뷔 시즌에 땅볼 비율 60%, 삼진 비율 30%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매클레인 단 1명뿐이다.
구체적으로 매클레인은 올해 60.2%의 땅볼 비율을 보였다. 삼진율은 30.3%로 둘 모두 60%와 30%를 약간 넘었다.

이와 가장 근사치를 기록한 선수는 지난 2021시즌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2016시즌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휴스턴 애스트로스)다. 웹은 62.1%의 땅볼 비율과 26.5%의 삼진율을 기록했으며 맥컬러스는 58.7%의 땅볼 비율과 30.1%의 삼진율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땅볼과 삼진이 많은 투수는 평균자책점이 낮을 수밖에 없다. 장타를 맞을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맥컬러스는 데뷔 후 8경기에서 피홈런을 4개밖에 맞지 않았다. 이마저도 마지막 등판이었던 시카고 컵스와의 1경기에서 3개를 맞아서 피홈런 개수가 크게 늘어났던 것이다. 2루타는 4개를 허용했으며 3루타는 단 1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매클레인은 평균 시속 94.8마일(약 152.7km)의 싱커와 스위퍼,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0.193에 그쳤으며 결정구로 활용한 커브는 0.074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매클레인은 싱커와 커브라는 다소 이색적인 조합을 통해 2025시즌을 지배했다. 이러한 무기를 더 가다듬는다면 오는 2026시즌에도 그는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힐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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