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변’ 즐거운 가족 여행이 악몽으로…기상 악화 속 보트 전복, 발렌시아 여자팀 감독 자녀 3명과 사망→스페인 축구계 애도 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스페인 축구계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발렌시아 여자 B팀을 이끌던 페르난도 마르틴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보트 사고로 세 자녀와 함께 사망하는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했다.
스페인 유력 매체 ‘카데나 세르’는 28일(한국시간) “발렌시아 여자 B팀 감독 페르난도 마르틴이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발생한 관광용 선박 침몰 사고로 자녀 3명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가족 여행 도중 발생했다. 마르틴 감독과 자녀들이 탑승한 선박은 항해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켰고, 이후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전복됐다.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이 즉각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끝내 감독과 세 자녀는 구조되지 못했으며 현지 당국은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사고로 마르틴 감독의 아내 안드레아 오르투뇨와 딸 한 명은 생존했다. 이들은 선원 4명과 관광 가이드 1명과 함께 구조됐으며, 당시 보트에는 총 11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긴급구조청은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은 엔진 고장이었으며, 2미터를 넘는 높은 파도의 악천후가 사고를 더욱 키웠다”고 설명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스페인 축구계 전반이 충격에 빠졌다. 스페인 왕립 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관광용 보트 침몰 사고로 발렌시아 여자 B팀 감독 페르난도 마르틴과 그의 자녀 3명이 사망한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가장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발렌시아 구단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구단은 “현지 당국의 확인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보트 사고로 발렌시아 여자 B팀 감독 페르난도 마르틴과 그의 자녀 3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이 어려운 순간에 유가족과 친구들, 여자팀과 아카데미의 모든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고 전했다.
향년 44세의 마르틴 감독은 올 시즌 발렌시아 여자 B팀 지휘봉을 잡았으며, 약 10년간 여자축구 현장에서 헌신해 온 지도자였다. 그런 만큼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스페인 축구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사진= 문도데포르티보, 24HO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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