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극찬! “흥민이는 한국·토트넘 싫어해도 인정할 수밖에 없어” 숙명의 라이벌도 감탄 “진심으로 잘 되길 바란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아스널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숙명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FC의 전설이자 현재 로스앤젤레스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을 향해 이례적인 극찬을 쏟아냈다.
27일(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는 ‘토트넘은 싫어도 손흥민은 인정이지 앙리가 진심으로 평가하는 손흥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9월 열린 아이콘 매치 당시 한국을 찾았던 레전드 선수들의 행사 비하인드를 담은 콘텐츠로,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대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앙리를 비롯해 로베르 피레스, 지우베르투 실바가 함께 토크쇼 형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자리에서 진행자 피터 빈츠는 MLS에 진출한 손흥민의 영향력에 대해 질문했고, 과거 뉴욕 레드불스에서 활약했던 앙리에게 직접 의견을 물었다.
이에 앙리는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이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미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특히 미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는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경기는 예전에 내가 뛰었던 뉴욕 레드불스의 홈구장(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손흥민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토트넘을 싫어하든, 한국을 좋아하지 않든 상관없이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앙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누구도 나쁘게 말할 수 없는 선수다. 성실함, 경기 태도, 인성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그냥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며 “MLS에서도 진심으로 잘 되길 바라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월드컵에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길 응원한다. 그 무대가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물론 손흥민의 경기 집중력과 태도, 인성을 향한 찬사는 그동안 수많은 레전드들로부터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이 더욱 특별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북런던 라이벌팀인 아스널이 토트넘의 레전드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 있다.

앙리는 프랑스를 넘어 아스널 역사에 길이 남을 공격수다. AS 모나코와 유벤투스를 거쳐 아스널에서 기량이 만개했으며, 1999/00시즌 합류 이후 프리미어리그, FA컵,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03/04시즌 아스널의 무패 우승 당시에는 37경기 30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차지하며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다.
아스널 통산 기록은 377경기 228골 103도움이다.

이처럼 아스널을 대표하는 레전드가 라이벌 팀 토트넘의 레전드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는 사실은 손흥민이 실력은 물론 인성과 태도까지 모두 인정받는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유튜브 슛포러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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