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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1위’ 이 한국계 유망주를 주목하라! A→AA→AAA ‘초고속 승격’, 태극마크 못 다는 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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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최고 유망주’ 타이틀을 한국계 선수가 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2026년이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에 ‘2026년 주목해야 할 각 팀의 유망주’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MLB 30개 구단에서 각 1명씩 가장 빼어난 유망주 선수를 선정해 간단한 소개를 덧붙였다.

마이너리그 무대를 주름잡는 여러 이름이 거론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망주가 눈에 띈다. JJ 웨더홀트다. 대학 무대에서 이름을 날리고 2024 MLB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됐다.

‘MLB 파이프라인’은 “대학 시절부터 좋은 컨택 성공률과 예리한 선구안을 보였고, 타구 속도도 훌륭해 평균 이상의 장타력을 보여줬다”라며 “햄스트링 부상에도 여전히 주력은 평균 이상이고, 유격수에게 필요한 운동 능력도 갖췄다”라고 ‘5툴 플레이어’의 자질을 내다봤다.

마이너리그 입문 후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후반기에 싱글A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웨더홀트는 29경기에서 OPS 0.805로 선전했다. 이에 파이프라인 선정 유망주 순위에서 23위까지 올랐고, 올해 하이싱글A를 건너뛰고 곧바로 더블A에 배치됐다.

그런데 더블A도 좁다는 듯 맹타를 휘둘렀다. 62경기에서 타율 0.300 7홈런 34타점 14도루 OPS 0.892로 펄펄 날았고, 출루율은 무려 0.425에 달했다. 결국 트리플A까지 승격, 1년 사이에 무려 3단계를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트리플A에서는 47경기 타율 0.314 10홈런 25타점 9도루 OPS 0.978로 더 날아다녔다. 이를 반영하듯 파이프라인의 유망주 순위는 어느덧 5위까지 치고 나왔다. 이제 미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기대주가 된 것이다.

MLB.com은 “타격에서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줬다. 109경기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421 OPS 0.931 17홈런 2루타 28개 59타점 23도루를 기록했다”라며 “구단은 타격만 된다면 그가 어떤 포지션을 맡든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웨더홀트는 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본인의 SNS에서는 아예 영단어 ‘Grandmother’가 아닌 ‘할머니(Halmoni)’라는 단어를 쓰기도 했다. 이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WBC 규정상 부모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자거나 한국에서 출생했어야 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는데, 웨더홀트는 할머니만 한국인이고 부모님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MLB에서 기대대로 성장하면 화려하기로 유명한 미국 대표팀에 소집될 만한 잠재력은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과연 웨더홀트가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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