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선수들이 주목 받고 열심히 한 성과가 나와서 기뻐요" 자신 아닌 팀 먼저 생각한 사키

[SPORTALKOREA=부천] 이정엽 기자= 하나은행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의 돌풍은 계속된다.
부천 하나은행은 지난 26일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4-6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사키는 "전반에 상대가 잘하는 리바운드를 빼앗겨서 어려웠는데 하프 타임 때 정선민 코치님이 당하고만 있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조언 덕분에 후반에 잘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키는 라운드 MVP를 차지했던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에서 다소 고전을 면치 못했다. 1라운드 때는 상대가 사키의 '수비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2라운드부턴 달라진 그를 파악하고 '공격'을 신경썼기 때문이다.
사키 역시 이 부분에 동의했다. 그는 "1라운드 때는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했는데 2라운드에는 상대가 압박을 하는 상황이 많았다"며 "3라운드 때 다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하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간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다음 상대는 박지수가 돌아온 KB 스타즈다. KB는 박지수가 출전한 경기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1위 하나은행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경기에서 처음으로 박지수를 상대했던 사키는 그의 높이에 당황하며 3연속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사키는 "저번 2라운드 때는 제가 미스를 많이 하면서 흐름이 넘어갔는데, 오펜스에서 제가 해야 할 것을 되돌아보고 수정해야 한다"라며 "수비는 지수에게 공이 들어가면 어렵기 때문에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전략을 잘 수행하고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잘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키는 오는 2026년 1월 4일 열리는 WKBL 올스타전에서 팬 투표 전체 1위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해 15위에 불과했기에 무려 14계단을 뛰어오른 놀라운 결과다. 이 소식을 들은 사키는 "기분 좋아요"라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이야기하며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엄청난 성과에도 사키는 자신의 1위보다 팀 동료와 함께하는 것을 더 기뻐했다. 그는 "저의 1위도 기쁘지만 하나은행 선수들이 다같이 올스타에 가는 것이 더 기쁘다"며 "하나은행이 열심히 하는 것이 주목을 받고 있고 좋은 성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사진=WKBL 제공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