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발언! “프랑크 감독, 시간 더 필요해” 손흥민 십년지기 절친 데이비스, 입지 축소에도 "우린 아직 더 나아질 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FC의 현 최고참 벤 데이비스가 팀의 부진한 현 상황과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향한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크리스 코울린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데이비스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최근 팀 성적과 감독을 둘러싼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데이비스는 프랑크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데이비스는 “분명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결과가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건 하나의 과정이다. 경기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감독이 부임했고 그는 먼저 현재 상황을 파악한 뒤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팀에 적용해야 한다. 이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프랑크 감독을 옹호했다.
실제로 토트넘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리그 개막 이후 17경기를 치른 현재 성적은 6승 4무 7패(승점 22)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흐름만 놓고 보면 당장 감독 교체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최근 “프랑크 감독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한 이후 경질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한 결과까지 겹치며 인내심을 유지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분위기다.
이런 상황 속에서 데이비스의 발언은 더욱 눈길을 끈다. 그는 부상이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고참으로서 감독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중심을 잡았다.
2014년 스완지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데이비스는 통산 349경기 9골 28도움을 기록하며 오랜 시간 팀의 수비를 책임져왔다. 특히 2015년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에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지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쉽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프랑크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지 못했고, 복귀 이후에도 대부분 벤치를 지켜야 했다. 결국 지난 10일, 손흥민이 현장을 찾았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야 이번 시즌 첫 출전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데이비스는 팀과 감독을 먼저 생각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시 한 번 프랑크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며 베테랑으로서의 품위를 지켰다.
사진= Spurs Update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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