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쓰레기 나라”라더니…前 한화 외인, 도미니카 무대선 “정말 훌륭한 리그, 너무 재밌다” 극찬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한국은 “쓰레기 나라”라는 발언을 남겼던 전 한화 이글스 출신 투수가 중남미로 둥지를 옮긴 후 맹활약 중이다.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현지 매체 '엘 누에보 디아리오'는 SNS를 통해 스미스의 근황을 전했다. 매체는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의 버치 스미스는 팀이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라며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DOWL)에 두 번째로 참가 중인 경험에 대해서는 리그의 경쟁 수준과 뜨거운 팬들의 응원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전한 스미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DOWL에 대해 “정말 훌륭하고 매우 재미있는 리그다. 야구에 열정적인 팬들이 많고 실력 있는 선수들도 많다”며 “이곳에서 뛰는 시간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미니카공화국 프로야구 리그(LIDOM) 소속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은 지난달 “메이저리그(MLB)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우완 투수 버치 스미스를 영입했다”라고 알렸다.
이후 스미스는 18경기에 나서 15⅓이닝 동안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76등을 기록 중이다.

스미스는 2023년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빅 리그 데뷔는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했다. 이후 여러 팀을 오가며 통산 102경기(13선발) 191이닝 5승 1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는 일본프로야구(NPB)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하며 아시아로 무대를 옮겼다. 세이부에서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경기에서 38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이에 1년 만에 세이부에서 퇴단한 스미스는 KBO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2023시즌 한화를 이끌 ‘1선발’로 낙점됐다. 다만 선발 경험이 적고 부상이 잦아 영입 당시부터 우려를 샀다. 그럼에도 손혁 한화 단장은 스미스 영입 당시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발 자원으로 1선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우려가 현실이 됐다. 스미스는 2023년 4월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으나 2⅔이닝 3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더 이상의 등판은 없었다. 한화는 그의 회복을 기다리지 않고 방출을 결정했다.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SNS상에서 팬들이 자신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자 스미스는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키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스미스는 곧바로 빅리그에 복귀했다. 2024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도합 50경기 56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여기에 또 부상이 겹치며 재계약 없이 방출당했다.
올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트리플A에서도 19경기 20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7.08을 기록, 처참하게 무너졌다. 결국 7월 28일 방출당한 스미스는 팀을 구하지 못하다가 LIDOM 무대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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