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팀보다 위대하다...'유력 매체' 오피셜 '공식 발표' SON, 커리어 첫 트로피, 토트넘 41년만 우승보다 값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있지만 예외는 존재한다. 그리고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FC에서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바로 그 예외였다.
유력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5년 축구계의 기적적인 순간’ 8가지를 선정해 공개했다.
명단에는 창단 164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크리스탈 팰리스, 더치컵 결승 우승으로 92년 만에 정상에 오른 고 어헤드 이글스, 인구 약 15만 명의 퀴라소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 볼로냐의 51년 만 코파 이탈리아 우승,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56년 만의 리그컵 우승, 4부리그 팀 그림즈비 타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격파,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16연승 등이 포함됐다. 그리고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한 사건이 바로 손흥민의 우승이었다.

모두가 기적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사건들이지만 유독 눈길을 끄는 대목은 손흥민의 이름이다. 나머지 항목들이 모두 팀이나 국가 단위의 성과인 반면 오직 손흥민만이 개인으로서 선정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무려 10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화려한 개인 기록과 달리, 우승 트로피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해리 케인 등 수많은 스타들이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팀을 떠나는 동안에도 손흥민은 끝까지 남았다.

비난과 좌절을 견뎌낸 끝에, 그는 마침내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번째 주장으로 이름을 남겼다. 1971/72시즌 UEFA컵 우승을 이끈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스티브 페리맨 이후 무려 41년 만의 기록이다.
우승 직후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문구를 남기며 그의 헌신과 리더십을 기렸다.
물론 토트넘의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 자체도 기적이라 불릴 만한 성과다.

하지만 10년 동안 팀에 헌신한 선수가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다가, 팀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유럽대항전이자 자신의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면은 충분히 기적이라 불릴만 하다.
그 순간만큼은 손흥민이 토트넘이라는 클럽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상징이었던 셈이다. 트랜스퍼마크트가 토트넘이 아닌 손흥민에게 초점을 맞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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