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 체포영장 발부" 사상 '초유·유례없는' 사태, 더 심각해진다! 튀르키예 전역 초토화…"명문…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튀르키예 축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베팅 스캔들이 더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독일 '빌트'는 2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축구를 강타한 베팅 스캔들이 갈수록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현지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축구 베팅 스캔들과 관련해 총 29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 가운데에는 갈라타사라이의 전 부회장이었던 에르덴 티무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은 11개 주에서 동시에 수사 작전을 벌였고, 현재까지 24명이 체포됐다. 티무르를 포함해 축구선수 14명이 체포 대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1명은 다른 범죄로 이미 수감 중이며, 나머지 4명은 현재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해당 상황에 대해 "이 베팅 스캔들은 수주째 터키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으며,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앞선 지난 10월 튀르키예축구협회(TFF)는 공식 채널을 통해 "TFF 회장 이브라힘 에텀 하지오스마놀루가 리바 하산 도안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튀르키예 축구의 변화를 위해 내부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이 기자회견에는 하지오스마놀루 회장외에도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하지오스마놀루 회장은 “튀르키예 축구는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가장 먼저 심판 조직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 리그에서 활동 중인 571명의 현직 심판 중 371명이 6개의 해외 베팅업체 중 하나 이상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 중 152명은 실제로 축구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상급 주심 7명 ▲최상급 부심 15명 ▲일반 주심 36명 ▲일반 부심 94명이 베팅 행위에 연루됐다. 또한 “10명은 1만 건 이상, 1명은 무려 1만8,227건의 경기 베팅을 했다”며 “일부는 단 1경기만, 다수는 해외 리그 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약 두달가까이 계속해서 강도 높은 범죄와의 전쟁을 하고 있지만 파고 들어갈수록 더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더 심각한 부분은 튀르키예의 명문 구단들 역시 이번 사건에 꽤나 깊게 연루되어있는 모양이다.

빌트는 "이번 사건에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베식타스, 트라브존스포르등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소속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며 "다수의 구단 고위 관계자들 역시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주장했다.
과연 튀르키예 뿐 아니라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스캔들로 리그가 휘청이는 가운데, 튀르키예 당국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유로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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