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은 대형 매물이 다 팔렸는데...선발은 왜 그대로일까? 美 매체는 이렇게 분석했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025년 겨울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은 예상보다 더디게 흘러가고 있다. FA TOP 10으로 꼽혔던 선수 중 카일 터커, 보 비솃,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프람버 발데스, 레인저 수아레스, 이마이 타츠야 등이 계약을 맺지 못했다.
투수의 경우 불펜 시장은 일찌감치 계약을 완료해 문을 닫은 분위기다. 라이언 헬슬리(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스타트를 끊었고 데빈 윌리엄스(뉴욕 메츠), 에드윈 디아즈(LA 다저스), 로버트 수아레스(애틀래타 브레이브스)가 도미노처럼 계약을 맺었다. 최근 피트 페어뱅크스(마이애미 말린스)까지 도장을 찍으면서 대어급 선수들은 모두 협상을 마쳤다.

반면 선발 투수는 딜런 시즈가 윈터 미팅이 열릴 때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년 2억 1,000만 달러(약 3,017억 원)에 계약해 신호탄을 쐈지만, 최근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계약을 맺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FA 선발 투수들의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를 2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아직 트레이드 시장에 수준급 선발 투수들이 여럿 남아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탑급 선발 투수를 FA로 데려오기 위해선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며 "마이애미의 에드워드 카브레라, 워싱턴 내셔널스의 매킨지 고어와 같은 선수들을 유망주로 데려오는 것을 수아레즈나 발데스에게 1~2억 달러를 쓰는 것보다 더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모두를 감질나게 하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며 "비록 디트로이트가 엄청난 수준의 대가를 요구하지만, 유망주가 풍부하고 선발 보강이 절실한 팀은 1년 계약이라도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겨울 복수의 컨텐딩 팀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투수를 보강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요한 오비에도와 소니 그레이를 영입했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마이크 버로스를 영입했다. 볼티모어 역시 셰인 바즈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려왔다.
매체가 주장한 또 하나의 이유는 오는 2026시즌을 마치면 CBA 협정이 만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몇몇 구단은 유망주를 지키면서 다년 계약을 제시하길 꺼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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