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OUT → 연간 1164억 손실’ 토트넘, 결국 '이강인 영입' 카드 꺼낸다?… 韓 마케팅 효과 잊지 못했나 “LEE…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앙투안 세메뇨(본머스AFC)영입전에서 패배한 토트넘 홋스퍼FC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FC)영입에 나설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앙투안 세메뇨 거절 이후, 토트넘이 고려할 수 있는 흥미로운 5가지 이적 옵션’이라는 헤드라인을 통해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검토할 만한 자원들을 조명했다.
해당 기사에는 사비뉴(맨체스터 시티), 사이드 엘 말라(쾰른), 마그네스 아클리우슈(AS 모나코), 호드리구 고이스(레알 마드리드 CF)와 함께 이강인의 이름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이강인에 대해 “보기만해도 매력적인 선수다. 보다 자연스러운 포지션은 10번이지만 순수 윙어라기보다는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며 “그는 8월 우디네에서 열린 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득점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을 직접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PSG에서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1월 이적시장에서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 기록만 놓고 보면 이강인의 올 시즌 성적은 공식전 25경기 3골 2도움으로 다소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세부 지표는 이야기가 다르다. 통계 매체 ‘팟몹' 기준, 이강인은 리그1에서 예상 득점(xG) 1.58, 슈팅 27회, 예상 도움(xA) 2.40, 패스 성공률 92.0%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되기에는 다소 애매한 입지다. 이런 상황이라면 선수 본인 역시 이적을 충분히 고민해볼 만하다.
다만 풋볼 런던은 “이강인은 토트넘이 현재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최상급 왼쪽 윙어’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지는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매체는 “물론 왼쪽에서도 일정 수준의 역할 수행은 가능하지만, 왼발잡이인 그는 오른쪽에서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유형”이라며 “이미 올 시즌을 통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모하메드 쿠두스를 해당 포지션에서 옮기는 데 소극적이라는 점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토트넘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비 시몬스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제임스 매디슨은 다음 시즌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데얀 클루셉스키 역시 최근에서야 보조기 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들의 공백이 길어지며 토트넘은 현재 리그 6승 4무 7패, 승점 관리 실패 속에 리그 14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반등을 위해서는 오히려 이강인처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강인 영입은 전력 보강을 넘어 상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이탈 이후 발생한 막대한 경제적 공백을 일정 부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 이후 경기력뿐 아니라 구단 외부 수익 구조에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 지난 8월 손흥민 이적 직후 풋볼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아시아 전역에서 토트넘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핵심 인물”이라며 “한국에서만 약 1,200만 명이 토트넘 경기를 시청했고, 그의 이탈은 연간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64억 원)의 마케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은 전력 강화와 동시에 경제적 손실까지 만회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물론 풋볼 런던은 "이 명단은 순수한 가정에 불과하며, 분석 과정에서 언급됐다고 해서 실제 관심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토트넘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면 이강인 영입은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선택지로 보인다.
과연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할 곳이 많은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클러치포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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