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다시 해도 그럴 것" 야마모토 4663억 계약…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2023년 12월 LA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맺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661억 원) 계약이 1990년 이후 크리스마스 주간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일어난 최고의 계약으로 꼽혔다.
미국 매체 'ESPN' 카일리 맥다니엘스 기자는 "이 계약이 1위에 오른 이유는 야마모토가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며 2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고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활약을 펼친 직후이기 때문"이라며 "또 다저스가 빅마켓 구단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를 따냈다"고 말했다.

맥다니엘스는 야마모토의 계약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해당 계약은 좋은 선택이 아닌 것처럼 보였으며 겨울 시즌을 앞두고 예상했던 금액보다 훨씬 높았다"고 했다. 일본프로야구리그(NPB)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야마모토는 당시 총액 2억 달러(약 2,869억 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다저스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등 대형 구단들이 그의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야마모토는 무려 3억 2,500만 달러에 다저스와 맞손을 잡았다.
야마모토는 지난 2024시즌 부상으로 1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뒤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역투를 펼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올해는 그야말로 야마모토의 시대였다. 정규시즌에도 30경기에 등판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다. 다저스 선발 투수 중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선수는 야마모 뿐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선 더 대단했다. 2차례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6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6차전 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둔 뒤 하루도 쉬지 않고 7차전 9회에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월드시리즈 MVP도 그의 몫이었다.
맥다니엘스는 "다저스가 야마모토에게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제시한 것은 분명하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을 고려한다면 분명히 다시 그렇게 할 것"이라며 다저스의 선견지명에 찬사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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