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는 정말 화끈하다! 1,247억을 한 번에 쓰다니! 애슬래틱스 외야수, 구단 역대 최고 규모로 연장 계약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는 2028년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 이전을 확정한 애슬래틱스의 씀씀이가 달라졌다. '스몰 마켓'을 탈피하고 '슈퍼팀' LA 다저스와 정면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미국 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애슬래틱스가 좌익수 타일러 소더스트롬과 7년 8,600만 달러(약 1,247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소더스트롬의 계약은 팀옵션을 포함해 모든 조항이 발동되면 최대 1억 3,100만 달러(약 1,899억 원)까지 늘어난다.

소더스트롬은 3년차였던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25홈런 93타점 OPS 0.820을 기록했다. 타선에서 제이콥 윌슨, 닉 커츠, 셰인 랭겔리어스와 팀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소더스트롬의 계약은 애슬래틱스의 달라진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과도 같다. 종전까지 애슬래틱스는 그야말로 '짠돌이 구단' 중 하나였다. 영화 '머니 볼'의 주인공인 빌리 빈 사장이 구단을 운영하면서 대형 선수를 FA로 잡기보다는 구단의 스타 선수를 트레이드로 판매해 유망주를 얻고 이들을 성장시키는 구조로 팀을 운영했다.
이 때문에 애슬래틱스는 2000년대 들어 한계를 느꼈다. 정규시즌에선 탬파베이 레이스와 함께 최고의 가성비를 보이며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성공했으나 가을 야구에서는 늘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로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애슬래틱스는 달라졌다. 2025~27년 새크라멘토에서 잠시 머문 뒤 오는 2028년부터 연고지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기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 스타 플레이어가 절실한 상황.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은 우선 FA 영입을 하기보다는 현재 팀의 스타로 떠오른 커츠, 윌슨, 소더스트롬, 브렌트 루커, 로렌스 버틀러 등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더스트롬의 계약은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기록은 루이스 세베리노의 3년 6,700만 달러(약 971억 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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