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21살에 멈춘 꿈, 교통사고로 떠난 황희찬 후배, 등번호 영구 결번 결정 "유산과 기억 오래도록 간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떠난 에단 메클라우드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이 됐다.
잉글랜드 내셔널리그 노스(6부 리그) 소속 맥클스필드 F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큰 충격과 슬픔 속에서, 21세 공격수 에단 메클라우드의 별세 소식을 전한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메클라우드는 원정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M1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에단 메클라우드는 2014년 울버햄튼 원더러스 유스팀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축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23년 1월 울버햄튼과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당시 팀내 주전 공격수였던 황희찬과 훈련장에서 함께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1군 데뷔에는 이르지 못한 채, 2024년 9월 팀을 떠났다.
이후 러셜 올림픽과 스토어브리지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맥클스필드에 합류한 메클라우드는 7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로 꽃을 피우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비보가 전해진 뒤, 친정팀 울버햄튼 역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울버햄튼은 공식 성명을 통해 “에단 메클라우드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구단과 아카데미 모두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그는 오랜 시간 우리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원이었으며, 현재 그의 동생 코너가 구단에 몸담고 있어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들과 코너는 우리 구단의 매우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울버햄튼은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전 소속 선수였던 메클라우드를 추모하기 위해 경기 전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맥클스필드 FC는 다시 한번 깊은 추모의 뜻을 전했다. 구단은 25일 에단 메클라우드가 생전에 달았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맥클스필드는 “에단 메클라우드를 기리기 위해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그의 유산과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어 “에단은 언제나 온 마음을 다해 뛰었고, 맥클스필드 FC의 파란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는 순간마다 항상 100%를 쏟아냈다”며 “밝은 미래가 기대되던 훌륭한 젊은 축구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주변 모두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성격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맥클스필드 FC가 전한 공식 추모 메시지다.
에단 메클라우드는 맥클스필드 FC 가족의 소중한 일원으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에단은 실크맨 유니폼을 입는 순간마다 자부심과 헌신, 그리고 품위를 보여주었으며, 그의 시간은 동료 선수들, 구단 스태프, 그리고 팬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의 정신을 몸소 구현한 인물이었고, 그의 인격과 열정, 존재감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의 뜻을 담아, 그리고 그의 기여를 기리기 위해 구단은 즉시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합니다. 이 번호는 에단과 그가 남긴 추억을 기리는 영원한 헌사가 될 것입니다.
이 힘든 시기에 에단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그를 사랑한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편히 쉬세요, 에단. EM20.
에단, 편히 쉬세요.
당신은 영원히 EM20으로 남을 것입니다.
사진= 울버햄튼 원더러스, 맥클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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