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독점' 맨유, '맨더비' 또 지나! 캡틴 브루노, '쩔뚝쩔뚝' 포착→맨시티전 출전 불투명...아모림 감독도 "그…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주장이 이탈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브루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음 달 17일 맨체스터 더비에 결장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루노가 부상을 입은 경기는 22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이날 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 막판부터 다리 쪽에 불편함을 느낀 듯 벤치와 신호를 주고받았고,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상태는 좋지 않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브루노가 연부조직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구단 내부에서는 햄스트링 문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더선'은 브루노가 이후 지인들과 외출했을 당시 심하게 절뚝이며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한 오는 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전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그는 짧게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브루노의 복귀 시점을 이듬해 1월 26일 아스널전 FC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그는 뉴캐슬전부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PL 일정까지 포함해 무려 6경기를 결장하게 된다.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온 주장의 이탈은 맨유에 적지 않은 악재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 기간 동안 대표적인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맞대결까지 예정돼 있어 맨유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맨유가 맨시티를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2월 16일, 2-1로 힘겹게 따낸 승리였다.

아모림 감독 역시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뉴캐슬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루노를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에도 선수들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러면서도 "좋은 점이 있다면, 더 많은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브루노는 창의성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팀을 조직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제는 한 선수에게 모든 걸 의존할 수 없다는 걸 모두가 깨닫고, 각자가 한 단계씩 올라설 기회"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아모림 감독은 주장이 이탈한 만큼 경험 많은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브루노는 경기장 내 모든 포지션을 이해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 세트피스나 교체 상황에서도 항상 동료들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선수"라며 "이제는 마르티네스, 루크 쇼 같은 선수들이 더 나서야 한다. 팀에는 더 많은 리더가 필요하다. 브루노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건 흔하지 않지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TNT 스포츠, 더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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