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새 사령탑 "손흥민, 특별 대우 NO" 운운 할 때 아니다! …심각한 전술적 한계 발견 “부앙가·S…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로스앤젤레스 FC의 신임 사령탑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취임과 동시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분명해졌다.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시즌을 앞두고 각 구단에 필요한 휴가철 위시리스트’를 공개했다. 새 시즌을 대비해 팀별 보완점을 짚었다.
이 가운데 LAFC는 ‘점유 기반 플레이’에서 지적을 받았다.

사무국은 “지난 시즌 가장 인상 깊었던 통계 중 하나”라며 “LAFC는 공격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된 패스 횟수 부문 리그 12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파이널 서드에서의 볼 점유와 활용을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하다”며, 이는 새 감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실제로 LAFC의 점유율과 빌드업 문제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개인 능력에 가려진 측면이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그의 합류 이후 LAFC는 남은 정규리그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3위까지 도약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밴쿠버 원정에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손흥민의 영향력이 컸다.
특히 부앙가와의 시너지는 압도적이었다. 두 선수는 정규리그에서만 연속 18골을 합작하며 MLS 신기록을 세웠고, 손흥민 합류 이후 LAFC가 기록한 32골 가운데 23골이 이 ‘흥부 듀오’의 발끝에서 나왔다. 팀 득점의 70%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다만 이 득점 다수는 체계적인 패스 플레이보다는 서로가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고, 빠른 발과 높은 골 결정력을 통해 만들어낸 개인 능력에 의존한 결과였다.

전술적으로 단단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는 이 약점이 더욱 도드라졌고 손흥민이 공을 받기 위해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오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결국 도스 산토스 감독이 전임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의 성과를 잇고 우승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이 지점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2018년 LAFC와 인연을 맺은 뒤 같은 해 밴쿠버를 거쳐, 2022시즌부터 체룬돌로 감독의 수석코치로 팀에 복귀했다. 구단 내부 사정과 문화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다만 감독으로서의 성과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밴쿠버 시절 저조한 성적으로 2021시즌 도중 경질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당장은 라커룸 장악에 힘을 쓰고 있다. 취임식에서 ‘흥부 듀오’와 관련한 질문에 도스 산토스 감독은 “나는 공정한 사람이다. 손흥민과 부앙가를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할 것”이라며 “솔직하고 직접적인 소통이 관계를 더 쉽게 만든다”고 특별 대우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지난 21일 LAFC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도 “특정 선수만을 강조하고 싶지 않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기여는 모두가 안다”면서도 “팀 전체가 같은 방향을 볼 때 모두가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라커룸 규율과 장악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수단 관리에만 치중한 채 MLS가 지적한 전술적 한계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LAFC가 지난 시즌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ML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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