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쏘니와 대화하면 웃게 돼”…손흥민 절친, '탈트넘 대성공→PL 전경기 출전' 후 토트넘 저격 “4년 동안 나 박아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FC 시절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조 로든(리즈 유나이티드)이 당시를 돌아보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로든은 노먼 헌터 이후 처음으로 100경기 연속 출전을 달성한 리즈 유나이티드의 필드 플레이어”라며 그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동료들이 로든의 ‘성공 공식’을 따라 하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며 “300경기 이상을 소화한 32세 베테랑 샘 바이럼이 훈련장 식당에서 로든의 식단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로든은 다니엘 파르케 감독 체제에서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빡빡한 일정이 반복되는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내구성과 부상 회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로든은 “내 뒤에서 나를 돕는 개인적인 팀은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 몸을 관리하는 데 있어 다소 집착적인 편”이라며 “식사, 회복, 스트레칭까지 일주일 내내 같은 루틴을 유지한다. 고장 나지 않았다면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 “가끔은 웃음이 나온다. 샘 바이럼이 내가 먹는 식단을 그대로 따라 하는 걸 본 적도 있다”며 “작은 디테일이지만, 이런 요소들이 쌓여 결국 차이를 만든다고 믿는다. 가장 중요한 건 구조화된 루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로든은 토트넘 시절을 떠올리며 뼈 있는 농담도 남겼다. 그는 “마치 새 차를 사 놓고 4년 동안 차고에만 박아둔 기분이었다”며 “지금은 리즈에서 완전히 새것 같은 상태다.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뛰었지만, 오히려 더 신선하다고 느낀다. 그동안 놓쳤던 시간을 되찾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로든은 2020년 스완지 시티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으나 4년간 토트넘 소속으로 소화한 공식전은 24경기에 불과했다.

이후 2023/24시즌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챔피언십 43경기에 출전,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 구단은 완전 영입을 추진했고, 로든은 정식으로 리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그는 리그 17경기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꾸준한 기회만 주어졌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로든의 발언은 자연스럽게 과거 토트넘을 향한 저격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로든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현 로스앤젤레스 FC)과 각별한 사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0/21시즌 가레스 베일, 벤 데이비스와 함께 ‘웨일스 마피아’로 불리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특히 2021년 ‘풋볼 런던’에 따르면 로든은 “손흥민은 정말 웃기다. 기분이 안 좋을 때 손흥민과 얘기하면 반드시 웃게 된다”며 “지금도 그를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난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탈의실에 꼭 필요한 캐릭터”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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